한국 경제, 내수·수출 동시 부진 가능성 제기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내년 경제는 L자형 조정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야 회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경기둔화로 인해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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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산업별 대응전략'세미나에서 김한진 3PROTV 이코노미스트가 주제 발표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산업별 대응전략'세미나에서 김한진 3PROTV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경제전망'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세계 경제 성장률은 3.3%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보며, 경기 둔화가 길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경제는 2025년에 가볍고 짧은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단행한 0.5% 금리인하에도 경기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70년간의 있었던 금리인하 중 단 3번만 경기침체를 회피했다는 통계를 들며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삼았다.
다만 미국 내 높은 노동수요가 경기 침체를 다소 늦출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5년 중반에는 고용수급에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7월 구인건수는 767만 건으로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평균치인 636만 건을 크게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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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IMF |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물가수준이 경기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간금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이전 5년간의 경제상황과 비교해, 향후 5년간은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지고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심 경기 둔화에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수는 구조적 둔화를 겪고, 수출은 IT중심으로 돋보이지만 둔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수출은 경제성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떄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을러 그는 한국경제 1%대 성장률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2027년까지 잠재 성장률이 더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적극적 산업전환과 공정혁신, 중소 벤처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할 때"라며, "고부가 제조업과 선진국형 서비스 산업 확대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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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산업별 대응전략'세미나 현장. [사진=메가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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