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빚투' 유도 의혹에 미국 주식 거래 먹통도...모럴헤저드 논란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7 13:43:42
미수거래를 '외상구매'로 투자자 유혹 논란에 다시 수정키로
12일에는 미국주식 거래 오류도...투자자들 큰 혼란 야기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이 미수거래 서비스를 ‘외상구매’라고 표현해 빚투(빛내서 투자)를 조장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토스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까지 먹통 사고가 발생하는 악재도 터졌다. 일각에서는 토스증권이 눈앞의 수익에 급급해 도덕적 헤이(모럴 헤저드)의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사진= 토스증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내년 1월부터 ‘외상구매’라는 서비스 명칭을 ‘미수거래’로 수정하기로 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우려에 따른 조치다.

 

지난 1일 토스증권은 국내외 주식 '외상구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여타 증권사가 제공하는 미수거래 서비스의 명칭을 바꿔 제공한 것이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난 뒤 2영업일 뒤인 실제 결제일(T+2일) 안에 결제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 거래다. 투자자가 주식 매입에 필요한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회수하는 반대매매 조치를 취한다. 

 

투자자가 짧은 기간 매매 중개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형태로 판매자에게 나중에 대금을 지급하는 외상과는 다르다.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달 초에도 앱내엔 '외상으로 더 많이 구매하세요, 돈은 2일 안에 갚으면 돼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토스증권 측은 해당 표현도 1월 변경을 목표로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수거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어서 투자자는 빚투의 유혹에 노출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토스증권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빚투 장사’는 선을 넘은 모럴 헤저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용어와 상이한 ‘외상구매’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작위적인 해당 명칭을 쓴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스증권 관계자는 “내용상 미수거래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소비자의 혼란을 고려해 당국의 조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토스증권  미국 주식 거래가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테슬라 등 일부 주식의 매수·매도 등 거래 주문이 거부되는 등 투자자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문제는 오전 2시20분쯤까지 2시간 이상 이어졌다.

 

해당 시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장가로 매도를 계속하는데 주문이 거부된다. 실시간으로 돈이 증발되고 있다”, “잠시 빼고 다시 들어가려 했는데 자꾸 안 된다. 얼마를 손해 보는 것이냐” 등 불만이 이어졌다.

 

토스증권 측은 “해외주식 주문 접수 및 체결에 대해 미국 현지 통신 업체에 간헐적인 오류가 있었다”며 “투자자들의 피해와 혼란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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