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행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양국 보건·의료 분야 협력 중요"
수출입은행이 신북방정책 중점국가인 우즈벡에 총 84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에 나선다. 대상 사업은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 구축사업 중 하나인 국립약학대학 건립 이다. EDCF 제공으로 국립약학대학이 신설되면 한국의 약학 교육과정과 운영 노하우 전수, 선진국 수준의 교육 기자재 공급 등이 이뤄져 향후 우즈벡 제약산업내 우수 인력 육성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수은’)은 17일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재무부와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에 8400만달러의 EDCF를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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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사진 오른쪽)이 17일 오전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슈흐라트 바파예프(Shukhrat Vafaev) 우즈벡 투자무역부 차관(사진 왼쪽)과 우즈벡 '국립약학 대학 건립 사업'에 84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한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을 방문한 슈흐라트 바파예프(Shukhrat Vafaev) 우즈벡 투자무역부 차관 등 우즈벡 정부대표단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우즈벡 정부대표단은 18일 개최되는 제3차 북방포럼 참석차 방한 중이다.
신북방정책 중점국가 중 하나인 우즈벡에 그동안 수은은 총 6억3000만달러의 EDCF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지원액이 3억9400만달러로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일례로 수은은 지난 2014년 우즈벡 최초의 아동전문병원 건립에 총 1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데 이어, 지난 1월 타슈켄트 시내 종합병원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2000만달러의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우즈벡의 약사와 제약 연구인력은 수요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약학대학은 단 1곳으로, 교육 및 연구시설이 노후화되어 양질의 교육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국립약학대학 건립사업은 우즈벡 정부가 자국 제약산업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약클러스터는 제약산업 관련 교육시설 및 연구기관, 행정기관, 생산시설이 모두 인근에 입주하는 제약복합단지이다.
클러스터가 우즈벡 제약산업 발전의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학 교육부터 연구,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진출 및 상호 협력이 기대된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점국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이번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은 두 나라간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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