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신탁부터 노후설계...하나은행, 분할매수형 ETF 업고 자산관리 맛집에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0-16 14: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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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펀드·연금 두드러진 성과로 1위
분할매수형 ETF 출시로 고객 호응 영향
AI 아이웰스 구축·퇴직연금시장 선도적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자산관리 부문 신탁·펀드·연금 등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여 금융권 안팎에서 자산관리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전경. [사진=메가경제]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9월 말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액 3조7000억원 ▲8월 말 기준 공모펀드(MMF 포함) 판매잔액 14조7000억원으로 각각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당행만의 분할매수형 ETF라는 특화상품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한다. 

 

분할매수형 ETF는 하나은행이 지난 2022년 5월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상품이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고객이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입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할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수익 환매 후 재투자가 늘어났고 입소문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어 5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미국 상장 ETF 종목 투자상품인 '글로벌신탁'에도 최근 분할매수 기능을 적용해 달러 투자 니즈가 있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공모펀드 판매잔액과 ETF누적판매액 수치. [자료=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분할매수 기능을 다양한 상품에 적용 중이다. 일례로 지난 5월 출시한 미국 상장 ETF 종목 투자상품인 '글로벌신탁'에도 최근 분할매수 기능을 적용해 달러 투자 니즈가 있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하나은행은 유언대용신탁·상속증여설계·유산정리서비스를 아우르는 맞춤형 신탁상품인 ‘리빙트러스트’를 통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자산관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노후설계와 상속준비를 위한 전문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하나 시니어 라운지’에서는 시니어세대가 관심을 갖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아이웰스(AI wealth)'도 선보였다. 아이웰스는 ▲자산현황 ▲자산진단 ▲AI투자 ▲구독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획일화된 디지털 자산관리를 넘어 프라이빗뱅킹(PB) 전문가 수준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아이웰스는 초개인화 AI 알고리즘이 시장데이터, 고객의 투자성향, 선호 투자지역, 투자DNA, 관심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자산 진단을 제공한다. 고객 니즈에 맞춰 ‘예적금+펀드’ 또는 ‘펀드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도 설계해준다. 

 

맞춤형 포트폴리오는 수시로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이 지속적으로 자산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융과 관련된 고급 정보부터 세금, 부동산, 생활 속 꿀팁 등 10가지 핵심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독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펀드 판매액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하나(14조7000억원)·국민(13조9000억원)·신한(12조5000억원)·우리(11조원)순으로 하나은행이 은행권 공모펀드 점유율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2조4000억원 늘어난 36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했다.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운용 성과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해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지키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021년로 퇴직연금 ETF를 출시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연금인출기를 위한 특화상품인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

 

이밖에도 ▲연금 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 ▲전국 7개 영업점에 연금 VIP손님을 위한 연금자산 종합컨설팅, ▲은퇴전후 재무설계, 절세방법 등 세무 상담을 포함한 1대1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 운영 등 고객의 연금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고객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신탁·펀드·연금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상속·증여 맞춤형 솔루션인 '리빙트러스트'를 한층 강화해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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