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에 만족하지 않는다...대한항공, 항공우주 분야 효자 노릇 기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1 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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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년만에 항공우주 부문 흑자 전환
3Harris 컨소시엄,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수주
R&D 비용 늘리고 스마트팩토리 건립 추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우주 사업 역량에 박차를 가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사업 출범을 앞두고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는 모양새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부문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974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잠재성은 충분하다.

 

▲ 대한항공이 항공우주 사업 역량에 박차를 가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사업 출범을 앞두고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는 모양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976년부터 1988년까지 500MD 헬기를 생산해 육군에 납품했다. 이후 수직이착륙 무인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등 무인항공기를 개발 중이다. 지난 40년간 항공기 설계, 제작, 성능개량, 개조 및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보잉사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동체 및 날개 구조물을 추가 공급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보잉 787 Aft Body 구성품, A350 Cargo Door 등 민항기 국제공동개발과 한국형 회전익 수리온의 공동개발에도 참여했다.

 

올해 4월에는 경기도 부천시와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항공교통(UAM) & 항공 안전(Aviation Safety) 연구개발(R&D) 센터’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센터는 부천대장지구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 6만5842㎡(약 2만평) 부지에 조성된다. 석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상주할 항공 R&D 및 교육 복합단지다. 착공 시점은 2027년이며 2030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에는 무인기연구센터를 비롯해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이 들어선다. 무인기 연구센터에서는 미래 전장에 대비한 무인기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연구를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같은 달 두산에너빌리티와 항공엔진 개발과 무인기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맡게 된다.

 

양 사는 저피탐 편대기,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등 중대형 무인기용 5000~1만5000lbf(파운드포스·1만6000파운드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급 엔진과 소모성 협동전투기(CCA) 등 소형 무인기용 100~1000lbf급 엔진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대한항공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무인기 3종을 처음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이날 선보인 무인기는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 시제기, 중형 타격 무인기(Loitering Munition) 시제기, 소형 협동 무인기(KUS-FX) 목업(mock-up·실물 크기 모형)이다.

 

대한항공의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시제기 제작을 마치고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으며 시제기를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유인 전투기와 다수의 무인기가 편대를 이루는 형태로 운용된다. 미래 전력으로 주목받는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 기체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방산 강국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저피탐 기능이 설계된 대형 제트엔진 무인기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할 경우 우리나라 방위산업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달 8300억원 규모의 UH-60 성능개량 사업과 1조 8000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에서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항공 방위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R&D 센터를 운영하며 연구비 투자도 늘리고 있다. 최근 3년 연구개발비는 ▲2022년 452억원 ▲2023년 523억원 ▲2024 802억원이다.

 

최근 방위사업청은 9월 말 개최된 제171회 방위사업추진회의를 통해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사업 수행업체로 대한항공과 미국 6위 방산업체 ‘L3Harris’의 컨소시엄을 심의 의결했다.

 

주 계약자 L3Harris는 대한항공 및 이스라엘의 IAI ELTA와 협력해 우리 공군이 원하는 항공통제기(AEW&C)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국내 협력업체로서 기본항공기인 봄바디어의 ‘Global 6500’ 4대를 구매해 L3Harrais에 제공하고, 1, 2호기 공동개발 및 3, 4호기 국내 개조를 담당한다. 전자전기 사업 포함 6대의 항공기를 구매하게 될 예정이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 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회전날개 항공기 정비 및 개량 분야에서 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 CH-53 등 주요 기종을 정비했으며, ▲F-4 ▲F-15 ▲F-16 ▲A-10 ▲C-130 등 고정익 항공기를 포함해 미군 항공기 약 3700대, 국내외 누적 5500여 대를 출고했다.

 

여기에 부산 테크센터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창사 이후 첫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무인기 분야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자 무인기 시대를 이끄는 방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국산 기술로 만든 무인기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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