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센티브 부담에도 친환경차 33%↑…글로벌 점유율 첫 4% 돌파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아가 2026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판매 77만9741대, 매출 29조5019억 원, 영업이익 2조2051억 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6352억 원, 순이익 1조830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판매와 매출이 각각 0.9%, 5.3% 증가했으며, 판매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매출은 전체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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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실적 추이[표=기아] |
기아 관계자는 “올 1분기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 영향 반영과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최대 매출 달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국내 14만1513대, 해외 63만82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77만 9741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새해 전기차 보조금 집행에 따라 EV3, EV5, PV5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5.2%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란 갈등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현지 공급 차질이 발생해 아중동 권역 판매가 줄었으나, 타 지역으로의 적극적인 판매 전환, 신형 텔루라이드 및 스포티지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 확대에 집중했다.
같은 기간 서유럽 내 EV2, EV3, EV4, EV5, PV5 등 전기차 중심 판매 추진 등으로 해외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판매의 경우, 지난 1분기 글로벌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상황에서도, 아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성장을 이뤄내 3.7% 늘렸다.
이 결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를 상회한 것은 이번 분기가 최초다.
경영 실적을 보면 매출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평균판매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29조 50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2조 2051억 원, 영업이익률은 3.2% 하락한 7.5%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1분기 관세영향 7550억 원) ▲북미 및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1분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 판매보증 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변수 관련 비용이 집중 반영된 결과다.
매출원가율은 평균판매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다만,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원가율은 77.8%를 나타냈다.
판매관리율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율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 2000대를 기록했다. 유형 별로 는 하이브리드(HEV)가 같은 기간 32.1% 증가한 13만 8000대, 전기차(EV)는 54.1% 늘어난 8만 6000대가 판매됐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 유럽 내 전기차 중심의 강한 수요 등 각 시장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파워트레인(PT) 대응 전략을 앞세워 친환경차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동기(23.1%)보다 6.6% 확대됐다. 주요 시장 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59.3%(전년 동기 대비 16.6% 상승), 미국 23%(4.6% 상승), 서유럽 52.4%(8.5%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주요 시장 내 경쟁 심화, 대외 여건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아는 제품 믹스 및 ASP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EV4, EV5, PV5 판매 확대 및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등 친환경차 판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의 판매를 확대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관세, 보조금, 환경규제 등 현지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EV2,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볼륨 EV 풀 라인업 구축 효과를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물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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