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대표, "AI야말로 국가 대항" 호소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LG유플러스가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위원들을 초청해 국내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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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한 기업이 국가 간 대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 과제”라며 “AI야말로 국가 대항이며, 오늘이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어 갈 AI 생태계의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첫 번째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김현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등 과방위 위원 및 관계자 50명이 함께 자리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기술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LG를 비롯한 기업들이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위원은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약간 뒤처졌으나, 발 빠르게 길을 찾고 방향을 모색하면 한국이 전 세계 3위에 들어갈 것”이라며 “법·제도를 정비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과방위 관계자들에게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 ‘엑사원(EXAONE)’과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소형 언어 모델(sLM) ‘익시젠(ixi-GEN)’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 익시젠은 병원과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B2B 특화 AICC 서비스로 활용된다.
LG AI연구원은 기업용 챗봇 ‘챗 엑사원(Chat EXAONE)’의 실제 구동 모습을 시연하며,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서의 강점을 강조했다.
‘엑사원 3.5’는 전문 산업 분야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한 모델이다. 최근 스탠퍼드대학교 인간 중심 AI 연구소(HAI)가 작성한 ‘2025 AI 인덱스’ 보고서에서 국내 유일 주목할 만한 AI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방위는 AI 산업 육성과 규제 정비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AI 산업을 지원할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고자 여야 합의로 ‘AI 기본법’을 제정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도 지원 방안을 담은 여야 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 조성 ▲AI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 및 국제 협력 확대 ▲예산 투입 등 후속 조치의 신속한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같은 달 AI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업계와 학계 등 전문가를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당시 배경훈 연구원장이 참석해 업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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