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구독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고 B2B 사업 비중을 높여 체질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주완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을 경영활동의 상수로 두고 실행 전략을 정교화하는 데 주력하며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가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온 기존 사업을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통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달성이라는 전략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 전략을 재점검한다.
주력사업의 원동력인 구독, 온라인브랜드샵 등 사업방식 혁신은 고객 접점 확대 차원에서 강점을 더욱 극대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 또한 본격적으로 넓히며 성장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의 핵심인 방문 케어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한다. 올해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에 이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시장 저변 또한 본격 확대한다.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모델로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오는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5%까지 올라갔다.
LG전자는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차원의 노력 외에도 최근 들어 중국 업체를 필두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비, ‘품질·비용·납기’로 대표되는 본원적·구조적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해 나간다.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계획중인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투자 외에도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가속화 차원의 전략투자 재원 또한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주완 CEO는 “전에 없던 시장과 경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전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과 치열하고 정교한 실행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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