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신년 인사말서 '통합의 해' 강조 주목..."우보천리처럼 일상회복"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7 15: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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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통합 더욱 중요"...사면논의 맞물려 '통합' 키워드 주목
"새해는 회복과 도약의 해"..."여건 된다면 남북관계 발전 마지막 노력"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2021년 신년 인사회 모두발언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라며 ‘통합’을 키워드로 꺼냈다. 또 새해를 ‘회복의 해’와 ‘도약의 해’라고도 화두를 던졌다. 


이중 특히 ‘통합’ 키워드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과 맞물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정치권에서 제기된 전직 대통령 사면 같은 통합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아 전반적인 국정운영 방향에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앞서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신년 인사회의 주제기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며, “지난 한 해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한 국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 국민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코로나로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 가장 어려운 이웃부터 먼저 돕자는 국민의 마음이 모여 다음 주부터 3차 지원금이 지급된다"며 "코로나 격차를 줄이는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며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1년 신년 인사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화상으로 진행됐다. [사진= 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새해는 회복의 해"라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다. 지쳤고 힘들지만 우리 국민의 역량이라면 이 고비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며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 심사도 진행 중"이라며 "철저한 방역과 백신, 치료제를 통해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새해는 도약의 해"라며 "우리는 결코 2류도, 영원한 2등도 아니었다. K방역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 빠른 경제회복 등에서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할 역량을 보여줘 세계 모범국가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한국판 뉴딜’의 본격적인 실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이루고,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며 “‘2050 탄소중립’ 정책으로 세계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혁신 경제정책의 방향을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우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으로 희망을 지켜냈다"며 "2021년 우리는 우보천리,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듯 끈질기고 꾸준하게 끝끝내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다. 선도국가를 향해 힘차게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2021 국민과함께하는 신년인사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마스크 벗고 사는 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랍니다" 손팻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는 문 대통령에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당대표 등이 인사말을 했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온라인 영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2021년 신년인사회에 국회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코로나 종식 경제회복'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등도 참석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일반 국민 8명도 특별초청자로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서 주민 18명을 구한 뒤 포상금 전액을 다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의인 바로바로산업개발 구창식 대표,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통째로 내놓은 평택박애병원 김병근 원장, 폐방화복을 재활용해 가방, 팔찌 등을 제작하고 수익금의 절반을 암투병 중인 소방관들에게 기부한 사회적 기업 119레오의 이승우 대표 등이다.

예년의 신년인사회 참석 인원이 200여명이었던 데 반해 이날 행사에는 총 50여명만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화상회의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는 등 기술적 문제 때문에 초청 대상을 5부 요인과 국무위원 등으로 한정해 참석 인원 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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