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또 수백억 적자...3대주주 등판 경영권 분쟁 재연?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5 16: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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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오투‧흥국저축은행 등 세코그룹 3대주주 등판
기존 2대주주 '슈퍼개미' 합세할 경우 새 국면 가능성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2년 연속 이어갔다. 큰 폭의 적자를 키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2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새로운 3대주주까지 등장하며 다시 싸움이 벌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연결 기준) 755억원, 당기순손실 4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8.99%(113억7000만원 순손실)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다올투자증권은 2년째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사진=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측은 "중소 증권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에 수익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라 연간 대손충당금 456억원이 반영돼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적자폭을 키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기수 전 대표, 최순자 씨, 순수에셋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14.34%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23년 9월 다올투자증권 보유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법적 공방을 벌였고, 일부 회계장부를 열람하는 등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됐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주주제안 등 주주행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지난해 말에는 세코그룹이 3대주주로 새롭게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30일 세코그룹은 오투저축은행과 흥국저축은행, 인베스터유나이티드 등은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총 6.94%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지분매입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이뤄졌으며 보유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오투저축은행과 흥국저축은행은 인베스터유나이티드 자회사로 세코그룹의 계열사다. 배석두 세코그룹 회장은 인베스터유나이티드 지분 59.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고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세코그룹의 비자동차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로써 다올투자증권 지분 구조는 이병철 회장 측 25.18%, 2대주주 김 전 대표 측 14.34%, 3대주주 세코그룹 6.94%, 기타 53.54%로 구성됐다. 2대주주인 김 전 대표와 3대주주 세코그룹의 지분을 더하면 21.28%로 이병철 회장 측과 불과 3%대의 격차를 보인다.

만약 2·3대 주주가 세를 합친다면 경영권 분쟁 발생 시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세코그룹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세 확장을 도모해 온 이력이 더욱 주목받는다. 회사는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2010년대부터 인베스터유나이티드를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2010년대 초반 오투저축은행과 흥국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했고 2016년에는 우리인터텍스를 사들여 의류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2022년에는 우리인터텍스·파인우드PE 등과 우리·파인우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병진씨가 창업했던 좋은사람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2대주주와 올해 초 새로운 3대주주가 등장해 경우에 따라 갑작스럽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주주 구성이 더욱 흥미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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