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옥수수 추출 원료'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8-10 15: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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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가 옥수수에서 뽑아낸 천연 원료로 만든 스판덱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스판덱스 시장 1위 기업인 효성티앤씨는 기존 석탄 원료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제조한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 효성 본사 전경 [효성 제공]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의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 추출 원료로 대체해 만들었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바이오 원료는 이미 일반 섬유나 포장지, 화장품 등에 쓰였지만, 기술력의 한계로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1년 이상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LCA(Life Cycle Assessment·국제 표준 환경영향평가기법) 평가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기존 스판덱스의 물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9%, 23%씩 각각 줄일 수 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1톤을 사용할 경우 소나무 378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 만큼 탄소배출량이 줄어들 수 있다.

우수한 신축성·회복력을 바탕으로 운동복,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 효성 제공


또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증 기관인 'SGS'로부터 친환경 원재료 사용, 인체 무해, ESG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생산 방식 등을 인정받아 '에코 프로덕트 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스판덱스를 생산한 이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 바이오 섬유(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라며 "이중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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