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회장, 32년 만에 연세대 명예졸업..."도전과 실패를 즐겨라"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8-26 1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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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대 학위수여식 참석...명예 졸업증서 받아
졸업생에 격려 메시지 전해..."악착같이 최선 다하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지 32년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효성그룹은 조 부회장이 26일 열린 '2022년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졸업증서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사진=효성 제공]


조 부회장은 1990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해 재학 중인 상태에서 이듬해인 1991년 미국 브라운 대학에 교환학생 신분으로 건너갔다. 그 뒤인 1993년 연세대를 자퇴하고 1994년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학점을 다 인정받지 못하고 많은 학업량에 부딪쳐 한때 막막하기도 했지만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아카펠라 그룹과 학교 신문사, 축구 클럽 활동을 병행하는 등 치열하면서도 후회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후 1995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를 거쳐 1998년 효성그룹에 입사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조 부회장은 이날 3058명의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통해 "꿈과 비전을 세우고 악착같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도전과 실패를 마음껏 즐기자",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베인 앤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하며 고된 일과를 보낸 시절의 얘기를 공유하며 이 같은 경험이 훗날 효성그룹을 이끄는 든든한 주춧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환위기 시절 효성그룹에 입사해 풍전등화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20여 년간 회사를 일군 경험담을 졸업생들에게 들려줬다.

그러면서 "도전은 졸업생들의 특권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결국 이뤄내는 그 과정을 삶의 루틴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들 앞에 놓인 창대한 희망과 기회 안에서 자신을 위한 삶과 동시에 ‘우리 모두’를 위한 삶을 만들어 가야하는 일종의 사명이 있다"며 "여러분이 얻는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고 역설했다.

조 부회장은 2015년부터 효성그룹의 나눔 봉사단장을 맡아 매년 발달장애 시설인 '영락 애니아의 집'과 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운영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 측은 조 부회장이 기업 경영을 하면서 창의와 혁신, 도전과 선도로 회사의 성장을 일궈 연세 비전을 실천했고, 문화 체육분야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공존과 헌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한 공적으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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