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맞춤형 충전 솔루션 공급 확대
[메가경제=김아영 기자] 최근 LG전자가 서울시와 함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와 협력해 로봇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의 협업은 단순한 로봇과 충전기의 결합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 |
▲LG전자 모델이 실외 주차장에 설치된 100kW 급속충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30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건물과 공원, 주차장에 2026년까지 급속충전기 50대 이상을 설치하고,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로봇 충전 솔루션을 10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는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기술 중 충전 로봇에 대한 솔루션을 공유할 계획이다.
업계는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않은 이유로 '충전 인프라 부족'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전기차 충전용 로봇'이다.
지난 2022년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전기차 충전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LG전자를 비롯한 전기차 충전 사업체들은 관련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두산로보틱스는 적자 등 여러 논란에도 로봇 기술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충전 솔루션을 확대하기에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두산로보틱스를 평가했다.
올해 4월, LG전자의 100KW 급속 전기차 충전기에 두산로보틱스 협동 로봇을 접목한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양사의 기술 공유는 AI와 로봇이 전기차 충전과 결제까지 한 번에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LG전자의 복안으로 풀이된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1860억 달러(약 257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두산과 로봇충전솔루션 실증사업을 (오래전부터) 진행해왔다"며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겨냥한 제품 출시와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모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