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가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의 성능검증 완료에 따라 성과발표회를 30일 대전 본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손훈 국가철도공단 철도혁신연구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이 30일 대전 본사에서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KTCS-3)’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국토교통부 정의경 철도안전정책관(가운데) 등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KTCS-3)는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열차를 제어하며, 기관사의 최소 조작으로 열차자동운전(ATO)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는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을 비롯한 60여명의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단은 ▲이동폐색 열차제어 기술 개발 ▲열차자동운전 기술 개발 ▲국내 성능검증 기반 조성 등 ‘KTCS-3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동폐색은 열차의 위치와 속도 정보를 이용햐 선행열차와 후속열차의 간격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KTCS-3는 기존 열차 위치 검지 방식인 궤도회로 대신 차량 자체의 지상장치(RBC: 지상(역)에 설치해 운행속도 및 열차 간격 등을 제어하는 장치)를 통해 ‘열차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기 때문에, 신호기 등 지상 설비를 대폭 축소할 수 있어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한다.
또, ‘열차자동운전(ATO)’은 기관사의 조작 화면 터치 한 번으로 열차를 출발시키며, 선로 상태(속도 제한구역)에 따라 최적의 가·감속 운행을 자동으로 반복하여 정해진 위치에 정차한다. 이를 통해 휴먼에러를 발생하는 무정차 등을 예방하고 열차 간 여유 간격을 최소화한 고밀도 운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단은 국제표준규격(ISO/IEC 17025)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뮬레이터와 시험 절차서를 구축함으로써, 그간 유럽 공인시험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열차제어시스템 ‘성능검증’을 국내에서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KTCS-3 개발은 국내 철도 신호 분야의 기술 자립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도 신호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해 K-철도 기술이 글로벌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2018년 KTCS-3 핵심기술 연구에 착수한 이래, 2020년까지 차상장치(KVC : 차량에 설치해 열차자동운전과 제동을 담당하는 장치) 등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1년부터 유럽 공인시험기관 및 국내 철도종합시험선로를 통한 실차 운행 시험을 거쳐 올해 3월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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