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수출용 바나나맛우유서 대장균 검출...K푸드 망신살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7-18 16:33:48
  • -
  • +
  • 인쇄
일본 후생노동성, 문제 제품'전량 리콜' 조치
사측 "유통과정 외부 충격 인한 문제로 보여"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빙그레의 대표 상품 '바나나맛우유' 수출용 제품에서 대장균이 발견돼 일본 내에서 전량 회수 조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해외시장 판로를 넓히겠다는 전창원 빙그레 대표의 청사진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빙그레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혀 수출품 품질관리에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 일본 내 전량 회수 조치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이미지=일본 후생노동성]

 

더욱이 일본 시장은 품질관리 기준에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빙그레를 비롯한 K푸드 인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빙그레가 일본에 수출 중인 바나나맛우유 제품에서 지난 6월 19일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현지 전량 회수 폐기 명령이 내려졌다.

후노성은 지난달 초 사이타마시 소재 업체 주식회사 유리의 신고를 받아 바나나맛우유를 조사했다. 해당 제품에서 나온 대장균은 일반세균수나 대장균군 등 성분 규격 부적합 식품을 구분하는 '클래스II' 등급으로 분류됐다.

해당 제품은 모두 유통기한이 오는 12월 19일까지다. 회수가 시작된 지난 6월 5일 기준 현지 판매처 DH와 쇼와냉동, 테라인, 태원 등과 인터넷 경로를 통해 총 2만 3424개가 판매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회수 조치에 대한 후생노동성의 안내(오른쪽 번역문) [이미지=일본 후생노동성]

 

해당 제품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BTS의 각 멤버 캐릭터 '타이니탄'이 패키징에 적용돼 있다. 이에 일본 및 해외 K팝 팬들 사이에서 'BTS 우유'로도 알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또한 현재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 수출 중인 바나나맛우유는 내수용과 달리 멸균제품 용기에 담겨 판매되고 있어 이러한 균이 검출된 결과가 의아하다는 현지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해 빙그레는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통관검사 결과를 인지한 후 해당 제품과 같은 로트번호 제품에 대해 공인기관의 검사를 의뢰했다"며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제조공정이 아닌 유통상 외부 충격에 의한 변질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수출 전용으로 국내에는 유통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는 위해요소가 없다"면서도 "국내 제품에서도 유통과정의 충격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당연히 변질의 위험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창업허브 공덕X스케일업센터, 투자 유치 지원 사업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서울창업허브 공덕과 스케일업센터’(이하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제3회 스케일업위크’를 11개 참여기업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20일 ~ 22일 3일 간 열린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위크’는 보육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멤버십(VC, AC, 투자 유관기관

2

이디야커피,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메가경제=정호 기자]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위챗페이(WechatPay), 알리페이플러스(Alipay+), 유니온페이(UnionPay), 라인페이(Line Pay) 4종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전국 가맹점에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날 순차 적용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본인 국가에서 사

3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 서진학교 나눔마켓 수익금 전액 기부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에 주니어보드가 자발적으로 기획한 나눔마켓의 수익금 전액을 전달하고, 서진학교 재학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냠냠연구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사내 기업문화 혁신과제 도출 및 실행과 경영진과 직원 간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