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캠퍼스 찾아 임직원과 직접 소통 나서...‘경청’ 리더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현장 경영에서 위기를 맞은 반도체 사업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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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진행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는 광복절 복권 발표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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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삼성전자 정은승 DS부문 CTO,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기흥캠퍼스는 지난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이다.
이후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과 함께 D램 시장 1위를 달성하고, 이듬해인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역사를 써내려간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 9000㎡(3만 3000여 평) 규모로 지어진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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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기흥 R&D단지 건설이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기흥 R&D 단지 건설을 통해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회사들과의 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우수 반도체 연구개발 인재 육성으로도 이어져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경계현 DS부문장은 이날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을 보고하며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이 스스로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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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제공 |
이 부회장은 기공식이 끝난 뒤 화성캠퍼스를 찾아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건의 사항을 경청하면서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지는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과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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