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2만 리터 규모 확보...바이오의약품 CDMO 글로벌 1위 달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뉴삼성’의 핵심 기지가 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았다.
삼성은 향후 10년간 7조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이자 ‘제2의 반도체’인 바이오 사업에서 ‘초격차’ 전략을 확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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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삼성전자 제공] |
11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4공장은 24만 리터 생산 능력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이달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이 공장 건설에 약 2조 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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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가운데).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과 만나 CDMO‧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현재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는 이번 4공장에 이어 앞으로 5‧6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으로, 생산 기술‧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11만 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곳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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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이재용 부회장(맨 왼쪽). [사진=삼성전자 제공] |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희귀질환‧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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