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엔진 탑재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 늘린다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8-24 16:13:47
  • -
  • +
  • 인쇄
반도체 업계 학회 ‘핫칩스’ 통해 제품군과 응용사례 발표

삼성전자가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핫칩스(Hot Chips) 학회에서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PIM과 PIM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군과 응용사례를 소개했다.
 

▲ 삼성전자의 AXDIMM(Acceleration DIMM) [삼성전자 제공]

 

핫칩스는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공개되는 학회다. 주요 반도체 제조사 중심으로 1989년부터 매년 개최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학회에서 D램 모듈에 AI엔진을 탑재한 'AXDIMM(Acceleration DIMM)', 모바일 D램과 PIM을 결합한 'LPDDR5-PIM' 기술, HBM-PIM의 실제 시스템 적용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AXDIMM은 PIM 기술을 칩단위에서 모듈단위로 확장한 것으로 D램 모듈에 인공지능 엔진을 장착한 제품이다.

D램 모듈의 동작 단위인 각 랭크(Rank)에 AI엔진을 탑재하고 병렬 처리를 극대화해 성능을 높인다. 또 AI엔진을 통해 D램 모듈내부에서 연산이 가능해져 CPU와 D램 모듈간의 데이터 이동이 줄어들어 AI 가속기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더해 기존 D램 모듈에 탑재된 버퍼칩에 AI 엔진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 변경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AXDIMM은 글로벌 고객사들의 서버 환경에서 성능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능은 약 2배 향상되고 시스템 에너지는 40% 이상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초고속 데이터 분석 영역뿐만 아니라 모바일 분야까지 PIM을 확대 적용한 'LPDDR5-PIM' 기술을 공개했다.

PIM 기술이 모바일 D램과 결합할 경우 데이터센터와 연결 없이 휴대폰 독자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On-Device AI의 성능과 에너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음성인식, 번역, 챗봇 등에서 2배 이상의 성능 향상과 60% 이상의 에너지 감소가 확인됐다.
 

▲ 삼성전자의 HBM-PIM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공개한 HBM-PIM을 실제 시스템에 탑재한 검증 결과도 이번 학회에서 발표했다.

FPGA 개발 업체인 미국 자일링스에서 이미 상용화 중인 AI 가속기 시스템에 HBM-PIM을 탑재했을 경우 기존 HBM2를 이용한 시스템 대비 성능은 약 2.5배 높아지고 시스템 에너지는 60% 이상 감소된 결과를 공개했다.

김남승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개발실 전무는 “HBM-PIM은 업계 최초의 인공지능 분야 맞춤형 메모리 솔루션”이라며 “향후 표준화 과정을 거쳐 AI용 HBM3, On-Device, 모바일 메모리 및 데이터센터용 D램 모듈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내 다양한 고객사들의 AI 가속기를 위한 PIM 기술 플랫폼의 표준화와 에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AI 메모리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성에피스홀딩스 공식 출범…“바이오시밀러 넘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했다.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별도의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상

2

동아ST, 포용의 일터 ‘행복세차소’ 오픈…장애인 자립 지원 나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동아에스티가 장애인 자립을 지원하고 포용적 일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새로운 사내 복지공간을 마련했다.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3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내에 ‘행복세차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사회적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고, 임직원 복지 향상에도 기여하기 위해 조성됐다. 행복세차소에는 총

3

일동제약그룹, ‘바이오 유럽’서 GLP-1RA 비만 신약 등 글로벌 파트너링 추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일동제약그룹이 유럽 최대 바이오 비즈니스 교류의 장인 ‘2025 바이오 유럽(BIO-Europe)’에 참가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일동제약그룹은 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5일까지 열리는 바이오 유럽에서 일동제약, 유노비아, 아이디언스 등 연구개발(R&D) 계열사가 참여해 글로벌 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