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추운 날씨 굳은 관절...통증 견디기 힘들다면 한국형 인공관절 고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16: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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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감소하게 돼 무릎 통증이 심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물건을 오래 사용하면 닳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문이나 뚜껑을 오랜 시간 열지 않았다가 열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우리의 무릎도 마찬가지다. 관절은 하루가 다르게 매일 퇴행을 진행하고 있고,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를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손꼽히지만 다이어트, 과도한 운동,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 층의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피부처럼 재생이 되는 조직이 아니며, 퇴행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증상 초기에 약물과 운동치료 등 무릎을 보전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할 수 있지만 별 다른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연골의 대부분이 닳은 경우라면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서로 닿게 돼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보행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무릎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다리가 O자 모양이 될 가능성도 크다. 나이가 든 어르신들의 다리가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휘어져 있고, 뒤뚱거리면서 걷는 모습이 바로 이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이다. 이 경우에는 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는 만큼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

이는 말 그대로 기존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 치환을 하는 수술을 의미한다. 수술 이후에는 무릎에 받는 충격을 인공관절이 받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의 운동 범위도 충분히 회복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 1만 2천여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한국형 인공관절을 사용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형 인공관절 PNK란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정상적인 무릎 운동’에 초점을 맞춘 인공관절이다. 국내 환자 1만 2,305명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에 반영하였기에, 기존 서양인의 무릎 기준으로 설계된 인공관절보다 한국인에게 적합하다. 12가지 종류의 다양한 베어링 호환이 가능하고 인공관절 마모율을 최소화하였다는 장점이 있다. PNK 인공관절은 8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되었으며 식품의약안전처 허가와 미국FDA 의료기기 인증 승인을 통해 결실을 인정받았다.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수술도구(PSI)를 사용한 3D 시뮬레이션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해당 수술은 환자의 무릎 모양을 파악하여 이에 맞게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수술 도구까지 함께 제작을 하게 된다. 수술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환자의 무릎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인 만큼, 수술 시 관절의 삽입도 오차 없이 진행 가능해 수술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


다른 수술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의 운동성이 회복됐더라도 재활을 소홀하게 할 경우, 무릎이 뻣뻣해져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수술 직후 3개월 간은 병원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함께 병행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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