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시대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잡는다”...‘40대·R&D’ 키워드로 리더십 새 진용

이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7 16: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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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사람들’ 세대교체 마무리...‘정의선 사람들’ 전면에
인포테인먼트·ICT·자율주행·AI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존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차새대 리더들로 새 진용을 짰다.

이번 임원인사는 MK 시대가 저무는 동시에 정의선 시대로의 대전환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40대·R&D’를 키워드로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정의선 현대차 회장 

 

현대차그룹은 17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을 발탁하며 2년차를 맞은 ‘정의선 시대’의 새 인물을 대거 전면에 등장시켰다.

반면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으로 남아있던 MK 사람들이 대부분 2선으로 물러나면서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마무리된 모습이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정의선 사람들’의 면면은 주로 40대 R&D 리더들로 나타났다. 승진 임원은 3명 중 1명이 40대이며, R&D 분야에서 37%가 나왔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시대 전환의 변곡점을 맞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위주로 재편되는 흐름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수소, ICT, 자율주행, AI 등 향후 신사업 분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들을 중용한 점이 눈에 띈다.
 

▲ 현대차 추교웅 부사장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추교웅(47)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 분야로 주목받는 커넥티드 카 관련 신규 플랫폼 개발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현대차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미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연구를 담당하기도 했다.

임태원(60) 신임 부사장은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을 맡은 수소연료전지 분야 전문가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 관련 기술을 비롯해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인 김흥수(50) 신임 부사장도 그룹의 미래기술 확보와 신사업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았다.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ICT혁신본부장에 영입된 진은숙(53) 부사장도 주목된다.

진 신임 부사장은 NHN에서 기술 부문 총괄을 담당했으며, NHN소프트(옛 NHN토스트)·NHN에듀 CEO를 역임한 데이터·클라우드·IT서비스 개발 전문가다.

현대차에서는 IT·소프트웨어(SW) 관련 인프라 관련 혁신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40대인 장웅준(42) 자율주행사업부장·모셔널CSO 전무와 김정희(48) AIRS컴퍼니장·CDO 전무도 현대차의 미래 핵심 선도기술 개발을 짊어질 차세대 리더다.

30대였던 2017년 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았던 장웅준 전무는 자율주행·ADAS 분야 리더로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정희 전무는 네이버랩스 출신이다. 지난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한 그는 AI 자체 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매진해왔다.

▲ 현대차 장웅준 전무(왼쪽)와 김정희 전무


한편, ‘MK 가신’으로 불리던 정 명예회장의 측근들은 올해에도 대거 자리에서 물러나 정의선 시대의 길을 터줬다.

앞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지난해 동반 퇴진한 데 이어 올해 윤여철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나와 고문 역할로 빠졌다.

그는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MK맨으로, 1979년에 입사해 40년 넘게 현대차그룹 역사를 써온 노무 전문가다.

윤 부회장의 퇴진으로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만 남아 현대차의 부회장단 체제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MK 시대를 함께 이끌었던 이원희·이광국·하언태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한꺼번에 후임에게 자리를 내줬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 자리로는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이 승진 이동했다. 또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의 자리는 부본부장인 박정국 사장이 이어받았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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