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환율 방어 체계 부재...고환율에 원재료 부담 죽을 맛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6 16: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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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인상에 원재료 구매액 부담 '엎친 데 덮친 격'
고환율 장기화 속, 솟아날 구멍 찾기 더욱 어려워져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웰푸드가 고환율 추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통화선도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지 못해 원재료 부담 압박이 커지고 있다. 

 

16일 롯데웰푸드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통화선도거래((합의된 미래 날짜에 계약된 가격으로 정산이 이루어지는 거래)를 하고 있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비롯한 원재료 사용 비중이 높은 코코아 가격 부담과 고환율 리스크까지 겹치며 이중고에 빠진 모습이다. 

 

▲ 코코아가 함유된 빼빼로 제품 이미지.[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통화선도거래를 하고 있지 않은 것은 맞지만 그보다 더 고심이 되는 것은 평년 대비 5배 이상 가격이 높아진 코코아 가격이다"며 "통화선도거래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상황도 아니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세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며 환율은 1400원대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2원 오른 1435원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1442원까지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7원이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1450원대를 돌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1400원대가 한동안은 지속될 것이라는 중론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미국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비롯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 상승세 등 아직 환율이 높아질 만한 리스크도 산재한 상황이다.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미리 계약한 가격으로 정산을 치르는 선도거래를 통해 환율이 급등해도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올해 9월말 기준 만기 도래 통화선도거래는 742억원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만기 미도래 통화선도거래는 359억원의 평가 이익을 낼 조짐이다. 오뚜기는 3분기 기준 통화선도거래 관련 부채가 18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27억원 부채 대비 33% 감소했다.

 

김기흥 경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요즘같이 정세를 비롯한 문제로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3개월마다 단기적으로 선물거래를 통해 손실을 줄이는 선도거래 등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요즘같이 예측이 어려운 정세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짧게 선도거래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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