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익 3조4552억…코로나19에도 '사상 최대 실적'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2-04 16:58:34
  • -
  • +
  • 인쇄
이자이익 등 1년새 4.3%↑…4분기 순익 5773억, 전년대비 8%↑
배당성향 20%로 6%p 하향 조정, 주당배당금 주당 1770원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또 KB금융은 금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작년도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을 전년보다 6%포인트 낮춰 20%로 하향 조정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이 3조45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3조3118억원)보다 4.3%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19년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 KB금융그룹 신사옥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이 우려됐으나 은행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기반해 이자 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 전체 순이익은 5773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8% 늘었지만 직전 3분기(1조1666억원)와 비교하면 50.5% 감소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490억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세후 약 1240억원)이 발생했고, 지난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원)이 계상됐기 때문에 4분기 '기저효과'도 나타났다"며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경상기준으로는 지난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견조한 대출채권 성장과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영향이 더해지며 작년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6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 518조5000억원보다 17.8%(92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6조3638억원에서 6조7548억원으로 6.1% 늘었지만,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1036억원에서 4843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 순익 감소는 희망퇴직 확대로 인한 희망퇴직비용(약 2190억원)과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약 950억원) 전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4256억원으로 65%나 뛰었다.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탁고가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2451억원에서 5953억원으로 143%나 급증한 덕이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1639억원)은 1년 새 30%(704억원)나 줄었다. 코로나19로 투자 환경이 나빠져 투자 영업이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KB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770원으로 의결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권고한 '20%이내 배당 성향' 지침을 받아들인 것이다.

최근 4년간 KB금융 배당 현황을 보면, 배당 성향은 23~26% 수준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6%(주당배당금 2210원)로 가장 높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 가능성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축소됐지만,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부산 광안리, 주민·관광객 함께 즐기는 골목상권 축제 ‘남천바다로 가는 길’ 9월·10월 두 차례 개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안리 세흥시장~광리단길 일대에서 ‘남천바다로 가는 길’ 행사가 9월과 10월 두 차례 열린다. 상인회 소속 개성 있는 상점들이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특별한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에 위치한 해당 골목 상권은 '남천바다로

2

IBK기업은행, ‘NFT지갑 서비스’ 시범 운영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산에 발맞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지갑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FT지갑 서비스’는 고유성과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인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고객들이 직접 NFT 자산을 관리하고

3

잇다컴퍼니, ‘춘천버디즈’ 캐릭터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 참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강원도의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잇다컴퍼니는 지역 기반 IP 사업으로 춘천을 브랜딩하는 팀, ‘춘천버디즈’를 선보이며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이번 전시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으로 진행된 ‘2025년 국내 전시회 공동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