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추경호 "단기 변동성 적극 관리하며 '넒고 긴 시계'로 정책 대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2 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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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한은·금융위·금감원 회의, 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 영향 진단
“연준,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내년 이후 흐름 염두에 두고 정책조합”
"주요 리스크 상황별 대응조치 선제 점검…시장안정조치 적기 시행"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모습”이라며 “기재부와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넓고 긴 시계’를 견지하며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진단한 뒤 이렇게 밝혔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연준은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에서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자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3.00~3.25%로 오르게 되면서 한국의 금리(2.50%)가 한 달 만에 재역전, 한국 경제에 자본 유출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더해, 연준 위원들은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는 1.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 연준의 파월 의장 역시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고, 현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인플레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팀 간 긴말한 공조 아래 정책 대응을 ‘넓고 긴 시계’에서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한동안 전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우리 뿐 아니라 주요국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자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한국 금리가 재역전당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우선 앞으로 발생가능한 주요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와 상황별 대응조치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참이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팀은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과거 경제·금융위기 시의 정책대응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들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했고 필요 시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채권시장과 관련해선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정책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겠다”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의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활력 제고 및 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아울러 “일각에서는 최근의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지나친 불안심리도 경계했다.

추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미국·유럽 등의 고물가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긴축이 가속화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도 예상했다.

이어 “정부와 중앙은행 등은 원팀 정신으로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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