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서희건설 현장조사…회장 딸 회사 부당지원 의혹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17:47:32
이봉관 회장 장녀 회사 애플이엔씨 부당 내부거래 혐의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희건설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희건설과 계열사인 애플이엔씨 등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애플이엔씨는 건축자재 납품과 아파트 분양대행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서희건설의 계열사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지난 9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으로, 사주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이엔씨는 서희건설 지분 11.91%를 가진 2대 주주이기도 해, 업계에서는 2세 승계의 핵심 고리로 평가된다.

 

공정위는 서희건설이 내부거래를 통해 사주 일가를 부당하게 지원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서희건설이 애플이엔씨로부터 자재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했거나, 과도한 물량을 몰아줬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봉관 회장은 앞서 김건희 여사에게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건넨 뒤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서희건설이 시공을 맡은 전국 지역주택조합 사업장 10곳에서 정보공개 미흡, 공사비 증액 요구 등 18건의 행정위반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인사청탁 의혹과 행정위반 관련 사안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내부거래 혐의 관련 현장조사다. 주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등에서 “기업집단 내 사익편취와 내부거래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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