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베록토코그알파)’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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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중국서 첫 허가 획득 [GC녹십자 제공] |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다. GC녹십자는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출시했다.
지난해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에 이어 이번 허가까지 획득하며 중국 내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중국의 A형 혈우병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40%로 알려져 있다.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4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집계된 시장 규모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이 제품의 현지 마케팅 및 판매는 중국 내 혈장 유래 혈우병 치료제 점유율 1위로 영업·유통망이 탄탄한 GC차이나(GC China)가 맡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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