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은진 노무사의 산재 톺아보기]⑦ 산재 추정의 원칙

현은진 / 기사승인 : 2022-12-11 23:17:37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를 청구한 재해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결과가 통보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점일 것이다. 업무상 재해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어 수입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직종 종사자에게서 발병한 특정 질병의 경우, 몇 가지 요건만 충족되면 업무관련성이 강하다고 추정되어 일부 절차를 생략한다. 따라서 그만큼 처리기간이 단축될 수 있는데, 아래에서는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일반적으로 근골격계질병으로 인하여 산재를 청구하는 경우 청구서 접수 이후 ① 질병명과 재해경위 확인, ② 신체부담업무 확인 및 평가, ③ 판정위원회 심의의 절차를 거쳐 결과가 결정된다.

다만 근로복지공단의 지침에 따르면 ▲ 건설현장의 용접공, 배관공, 형틀목공, 조선소의 취부공, 사상공 등의 업무를 10년 이상 수행한 근로자가 업무 중단 이후 1년 이내에 경추간판탈출증을 진단받은 경우, ▲ 타이어공장의 성형공, 압출공, 정련공, 비드공이나 급식 조리원, 마트 판매원 등의 직종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사람이 업무 중단 후 1년 이내에 회전근개파열을 진단받은 경우, ▲ 쓰레기수거원, 건물 청소원, 건설현장의 용접공, 형틀목공, 철근공 등의 직종에 1년 이상 종사한 근로자가 업무 중단 이후 2개월 이내에 내(외)상과염 진단을 받은 경우 등에 한하여는 위에서 말한 신체부담업무 확인 및 평가 절차를 생략한다.

구체적인 인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근로복지공단의 지침은 일부 직종의 특정 상병을 진단받은 근로자의 산재 처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받을 일이나, 보는 바와 같이 적용 직종이 산업별로 제한, 열거되어 있어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나 유사한 상병을 진단받은 근로자에게는 이러한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근로자의 권리구제에 미흡한 면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더욱 구체적인 작업형태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적용 직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적용 상병 또한 확대하여 유사한 상병명에 대해서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여 보다 많은 산재 근로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은진 노무법인 소망 노무사]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현은진
현은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百 캐릭터 ‘흰디’, 백화점 밖에서 인기…굿즈 매출 73% 껑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현대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흰디’가 백화점 내부를 넘어 지역 대표 캐릭터와의 협업, 스포츠 행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외부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굿즈 판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10월 흰디 관련 굿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

2

'투여 방식 혁신' 승부…대웅제약,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 공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마이크로니들, 바이오의약품 고농축 제형 등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약물의 투여 간격과 방식, 투여 부피를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외부 후보물질 적용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4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

3

이지메디컴, 병원 구매·물류 노하우 글로벌화…SCM 전문인력 양성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이지메디컴이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교육과 국내 병원·제약산업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구매·조달부터 물류·재고 운영, 공급망 리스크 관리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특화된 교육을 통해 의료기관과 제약기업의 공급망 관리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일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공급망 교육·인증기관 ISCEA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