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팀 쿡이 약속을 지켰다?
'배터리 게이트'로 지탄을 받았던 애플이 아이폰 성능 저하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iOS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내놓는다.
애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봄 업데이트되는 iOS 11.3에는 배터리 상태를 표시하고 필요할 때 배터리 수리를 권장하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사용자들은 최대 성능을 동적으로 관리하는 전원 관리 기능이 켜져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이 기능들은 iOS 11.3 베타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 관리 기능을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 가상체험 실행모습 [사진= 애플 제공]](/news/data/20180127/p179565807487454_948.jpg)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ABC뉴스에 출연해 "애플은 사용자가 배터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성능 저하를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기능을 스스로 해제할 수도 있지만 애플은 그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제할 경우 오래된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가 스스로 꺼져 구성 요소를 보호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폰 성능 저하에 대한 불만에 줄을 잇자 최대 성능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의 존재를 공식 인정했다. 다만 구형 기기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서 스스로 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도입했을 뿐 신제품의 판매 목적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사용자에 대해 대체 배터리 가격을 79 달러에서 29 달러로 인하해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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