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저성장 탈출 해법, 4분기 깜짝성장에 숨어 있다?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1-22 17:53:36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년만에 최저인 2.7%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비롯된 세계 수요둔화의 여파 등 외부 요인이 컸다지만, 2.7%의 경제성장률은 정부에게 아픈 부분이다.


하지만 의외로 해답은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4분기에 우리 경제가 1%나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부 투자가 4분기에 집중됐고 재정집행률도 많이 올라간 것이 깜짝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얼어붙은 경기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지난 4분기 성장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리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2018년 GDP는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2년 연속 3%대 성장 기대가 무산됐다.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며 나라 밖 여건이 어려워졌다. 안으로는 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지탱한 반도체 수출까지 예상보다 빨리 흔들렸다.


게다가 설비투자 증가세도 꺾였고 건설경기도 하강국면에 들어섰다. 자영업자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1%로 10년 만에 최저였다.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가 큰 영향을 줬다.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고, 설비투자(-1.7%)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제조업(3.6%)의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건설업(-4.2%)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 역시 뼈아팠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할 만큼 극적이었다. 당초 4분기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0.84%를 넘어서 연간 2.7%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그런데 무려 1.0%로 올라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성장했다.


4분기 실적은 극적이었다무려 1.0%로 올라갔다. 전년 동기로는 3.1% 성장했다.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4분기 실적은 극적이었다. 1.0%의 깜짝 성장률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성장했다.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4분기 정부소비는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도 1.0% 늘어나며 4개 분기 만에 최고의 호조세를 보였다.


이같은 수치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성장이 이뤄졌고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문화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부 투자가 4분기에 예상대로 많이 이뤄졌고, 재정의 집중 투입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새해들어 또다시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논란 등 국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한은이 발표한 2.7%의 경제성장률은 6년만에 최저치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만에 최고점을 찍은 것을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2026년 신입사원 공채…9월 9일까지 접수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관리와 설계, 안전 등 10개 분야에서 2026년도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8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공사관리와 영업, 설계, 자산관리, 안전, 품질, 구매, 재경, 전략기획, 인사 등이다.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온

2

'독박투어' 홍인규, 김준호 2세 성별 예감했나 "딸 없잖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김준호가 존재하지 않는(?) 딸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가 홍인규의 현실적인 지적에 제대로 한 방을 맞는다. 29일 밤 9시 방송되는 채널S·E채널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13회에서는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상하이에서 현지 미식을 즐긴 뒤 타이닝으로 이

3

개막 앞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행안부 장관 최종 현장 점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정부가 행사장과 부행사장의 안전관리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최종 점검했다. 폭염과 풍수해 등 기상 악화는 물론 대규모 인파에 따른 안전사고와 응급상황 등에 대비한 현장 대응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2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