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카드, 대형마트에 앞서 현대차와 수수료 타결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4 18:59:50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삼성·롯데카드가 현대차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유통업계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는 것처럼 보인다.


14일 삼성·롯데카드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했다고 밝혔다. 인상 수준은 현대차가 지난 8일 제시한 조정안인 1.89%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카드업계는 현대차의 수수료율을 기존 1.8% 초·중반대에서 1.9% 후반대로 올리겠다고 통보했으나 현대차는 0.01∼0.02%포인트밖에 올려줄 수 없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후 현대차는 1.89% 내외 인상이라는 조정안을 제시했고, 카드업계는 하나둘 이 같은 현대차 조정안을 수용했다. 신한·삼성·롯데카드는 현대차가 제시한 수준으로 이른바 '수수료 역진성'을 해소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정부는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을 주장하며 역진성 해소 필요성을 들고 나섰다. 역진성은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세부담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카드 가맹점의 96%에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 카드 수수료율 인하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카드수수료율 역진성 해소는 이번 협상에서도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에 타결된 현대차의 카드 수수료율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 체계'에서 연 매출 100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목표치(1.9%)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카드회사들은 이번 협상이 결국 다른 업계와의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유통업체도 카드사가 제시한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그 대상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가맹점 계약해지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B캐피탈, 연말 맞이 장애인 거주 시설 '쿠키 선물 세트' 전달
[메가경제=정호 기자] KB캐피탈이 연말을 맞아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 대구’에서 생산한 쿠키 선물 600세트를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을 통해 루도비꼬집 등 13개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에 전달했다. 6일 KB캐피탈에 따르면 ‘브라보비버 대구’는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하여 문구류, 커피 드립백, 쿠키 등을 생산하며, 장애인 직업재활과 고용 확대를 위해 운영

2

공무원 필수 자격, 사회복지사 2급 과정, 12월 10일까지 수강생 모집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오는 12월 10일(수)까지 국가공인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 과정의 2026학년도 1학기 1차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2026년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회복지사들에게 최단기간 내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로, 모집 마감 다음날인 11일(목)부터 수업을 개강한다. 사회

3

한국항공보안학회 추계학술대회…‘공항 보안’·‘항공사 보안’각 세션 열띤 발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추계학술대회가 5일 13시부터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과 2층 세미나실에서 “ICT 환경변화에 따른 항공보안 위협 및 대응”를 주제로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용강 한서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개회식에서는 김용원 학술대회 추진위원장의 추진보고와 소대섭 회장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