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섣부른 '세계 최초'가 부른 禍…갤S10 5G, 곳곳서 '먹통'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4-10 13:19:57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이용자들이 네트워크 먹통과 같은 통신품질 관련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와 이통사들은 책임을 미루고 있어, 소비자의 불편이 커져가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멤버스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5일 출시 이후 갤럭시S10 5G가 통신사와 상관 없이 5G 데이터 끊김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소비자는 간단한 전화 통화에서도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소비자들의 VOC(고객의 소리)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6일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을 구입한 회사원 김모씨는 네트워크 먹통현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5G가 잡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LTE가 잡히면서 인터넷이 돼야 하는데 계속 끊긴다"며 "통신사가 5G 구동환경이 완벽히 구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전으로 출시를 밀어붙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편만 커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갤럭시S10 5G는 4G와 5G 안테나를 함께 장착해 5G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장소에서는 LTE 신호를 받을 수 있다. LTE 통신 기반 스마트폰이 자연스럽게 3G와 4G로 전환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전환시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5G 폰의 경우 LTE 통신으로 전환될 때 네트워크 이상이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아직 5G 커버리지가 제한적이라 LTE 간 전환이 잦은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문제가 지속된다면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역시 제기된 소비자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지난 6일 단말에서 기지국 신호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진행 이후에도 네트워크 먹통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불만이 잇따르지만 통신사들은 아예 이런 불만이 접수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는 제조사 측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출시일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다"며 "이후에는 안정화 작업이 끝나 비슷한 불만 사항이 제기된 바 없다"고 전했다. KT는 "이 같은 불만 사항이 접수된 적 없고,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단말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제조사가 할 수 있는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미 진행했다"며 "각 통신사에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기지국이 적은 것이 문제라기보다 통신사 망 최적화가 덜 끝나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 신호 릴레이가 유기적으로 되지 않는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는 '세계 최초'로 지난 5일 5G 상용화를 선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정한 통신 환경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서로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속히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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