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르노삼성 결국 셧다운... 파업에 극약처방 맞대응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4-12 13:23:15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이달 말 부산공장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에 들어간다. 닛산 로그 생산 물량 감축 쇼크에 이어 노조 파업까지 장기화하자 가동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지난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사측은 오는 29~30일, 다음 달 2~3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노조와 부산공장에 통보했다.


회사가 법정 연차 외에 복지 차원에서 제공했던 '프리미엄 휴가'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방식으로 공장 문을 닫는 것이다. 다음 달 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공장 가동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셧다운 기간은 총 5일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 =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 = 연합뉴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다시 강행해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도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제로 닛산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물량 차질 등의 이유로 올해 부산공장 로그 생산 감산분 4만2000대 중 2만4000대를 일본 규슈 공장으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가동 시간을 줄여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협력업체의 피해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진행된 파업으로 인해 닛산 로그는 48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닛산은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하던 부산공장의 로그 생산량을 올해 6만대 수준으로 감축했다.


르노삼성 측은 앞서 노조가 추가 파업에 나설 경우 셧다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노조는 전날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교섭 결렬을 이유로 8시간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노조는 12일에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은 노사가 이달 중 극적으로 임단협 타결에 이르더라도 셧다운을 철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일단 12일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한 뒤 다음주 교섭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노조는 당초 요구했던 기본급 인상안을 철회한 만큼 근로 강도 완화 조치와 작업 전환 배치 시 노조 합의권은 수용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부산을 찾아 현지 르노삼성 협력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이어 르노삼성 노사와도 개별 면담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이 장관에게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협력사가 너무 어렵다. 지금도 애를 먹는데 파업이 지속되면 회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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