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전공자들 진로 걱정 말자”…툴뮤직 정은현 대표, 음대생 진로서적 출간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5-25 20: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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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음대생 진로전략서 ‘취업과 창업을 중심으로’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국내 최초로 음악전공자들의 진로를 본격적으로 다룬 ‘음대생 진로전략서-취업과 창업(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리음북스 刊 총 316P)가 25일 출간됐다.


이 책은 음악전문기업인 툴뮤직의 정은현 대표가 자신의 취업경험은 물론 툴뮤직을 창업하고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오면서 겪은 체험담을 토대로 취창업 방법을 상세하게 그렸다.
일상의 삶을 포함해 취업과 창업, 결혼과 가정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의 행위는 기획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 대표는 그의 철학에 걸맞게 취업과 창업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꼼꼼하게 기록해 후배들 역시 스스로의 취창업의 기획을 잘 세우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스스로는 지방 출신임에도 운이 좋아서 툴뮤직을 잘 이끌고 있다며 겸손해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가 취업과 창업을 위해 걸어온 길은 결코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 툴뮤직 정은현 대표,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 정보 기록


이 책은 먼저 대학 음악교육의 문제점, 커리큘럼에서부터 전문교육자의 부재(不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룬 ‘1장. 현재 음악계의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2장은 정은현 툴뮤직 대표가 직업을 찾아 구도자처럼 걸어온 ‘나의 스토리’를 담았다. 그가 왜 취업과 창업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고, 그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있는지 이 글을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직장을 퇴직한 후 무일푼으로 레슨실에서 취식하며 공간사업을 시작한 이래 일단 사회적기업에 이르기까지 그간 성장해온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3장은 취업과 창업에 앞서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는 ‘창업과 취업에 앞서’편이다. 취창업 준비생들이 꼭 탐독해야 할 부분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취업과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로 끝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 취업, 창업, 사회적기업 등 세 부문 모두 다뤄


4장부터 6장까지는 이 책의 핵심정보인 ‘취업’과 ‘창업’ 그리고 ‘사회적기업 창업’편이다. 취업편은 취업을 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그 ‘프로세스’를 밝히고, 각 단계마다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 어떤 학습과 연습을 거쳐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전공생들이 취업이 가능한 회사와 공공기관을 소개하고 각 기관의 특징과 지원방법 등도 상세하게 다루었다.


전국에 걸쳐 산재한 수백 개의 문화재단과 전국문화예술회관 등의 공공기관을 비롯, 공연대행사, 출판사 등 음악관련 회사도 소개하면서 이들 회사에 취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기술했다.


취업을 위해 가장 손쉬운 접근은 사이트 검색이다. 저자는 이런 트렌드에 맞게 어느 사이트를 찾아야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지, 그 역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와 같은 일반구직 사이트는 기본이고, 문화예술관련 사이트인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에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전국 공공기관의 구인란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 취업에 필요한 사전 준비 모두 기록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취업을 위한 사전 준비요령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페이퍼 작업의 중요성과 작성요령, 응시원서의 종류와 사례 등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법을 소개하되 세부적으로는 문서작성법, 이력서작성요령,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직무수행계획서 요령과 함께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툴뮤직의 문서샘플도 최초로 공개한다.


이어 취업을 위해 재학시절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자세히 다루었다. 특히 글쓰기와 디지인에 대한 관심과 공부를 당부하고, 취업을 위해 다양한 경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 졸업 후에도 취업이 안되면 안정적인 취업만 바라볼 게 아니라 인턴, 육아휴직 대체직, 기간제, 계약제 등도 도전해 경험 쌓기를 추천한다.


◆ 책 속에 창업의 열쇠 제공


5장 창업편은 창업을 위한 사전 정보와 창업에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공개하고, 창업 가능한 직업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자세히 소개한다. 예컨대 피아노레슨, 공간운영, 중고피아노 판매, 공연대행사, 예술단 창립,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소상하게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모든 사업 중 대부분 사업을 아우르고 있는 툴뮤직의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고 있어 창업을 추상적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초보자가 그대로 따라 실행할 수 있도록 창업순서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정은현 툴뮤직 대표
정은현 툴뮤직 대표

‘창업편’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창업자가 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느냐는 점이다. 저자는 이런 예술상품의 기획과 제작방법, 보도자료 작성법, 보도자료 및 제안서 작성법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툴뮤직의 샘플을 공개하고 그 작성법 또한 상세히 그리고 있다.


6장은 이 책의 백미인 ‘사회적기업편’을 다루었다. 우리는 왜 소셜벤처를 꿈꾸고 창업해야 하는지의 당위성을 밝히고 사회적기업의 종류와 스타트업, 경진대회, 그리고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자료를 소개했다.


◆ 사회적기업의 필요성과 창업요령


이 책의 피날레인 7장은 음악가진로진흥협회 편을 다루었다. 진로에 대해 담론만 제시하는게 아니라 음악기진로진흥협회를 설립해 취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언제라도 컨설팅해주고 교육시켜주겠다는 것리다. 이를 위해 글쓰기, 디자인, 응시원서 작성법, 문서작성법을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자격증 취득반까지 개설할 계획이다. 나아서 이 교유 과정을 전국 음대 공식 커리큘럼으로 보급하기 위한 캠페인도 펼친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출범한다.


이 책에 담겨있는 모든 내용은 100% 정 대표의 경험을 문자화했기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제는 대학 음악대학이 커리큘럼 중 10%만이라도 취업 관련 커리큘럼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 10% 커리큘럼을 빼곡히 담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전국의 취업교재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현 대표는 “음악을 공부하다보면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 질문을 받곤한다. 전문적인 연주자로 진출하지 않는 한, 그 질문은 졸업이 가까울수록 초조와 긴장, 걱정으로 바뀐다.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이제는 이런 질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책 안에 답이 있다. 클래식이든 실용음악이든 음악전공자들은 진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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