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당 510원 배당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KB금융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 1조 4976억원을 거뒀다.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됐다. 1분기 주당 510원을 배당한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7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49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 4606억원) 대비 2.5%(37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1분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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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사진=KB금융지주] |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어려운 시장여건 하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하였고,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이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5bp(1bp=0.01%)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1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7% 증가했다.
총자산은 691조4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70조원이다.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3%, NPL 커버리지비율은 196.2%를 기록했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8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67%를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 기준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63%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이다. 추가충당금 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538억원, KB증권은 1406억원, KB라이프생명은 937억원, KB국민카드는 82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KB금융그룹은 작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였으며 금번 주당배당금은 올해 초 실행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효과로 전년대비 소폭 확대되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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