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사다리 복원 '서울런' 기본계획 수립...이달말 저소득층에 우선 지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0 02: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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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청소년→청년→시민으로 교육 대상 확대 계획
21년, 저소득층 청소년 등에 교육 콘텐츠 제공하고 멘토링 지원
22년, 청소년‧청년으로 대상 확대, 첨단교육기술 접목한 플랫폼 구축 시작
23년, 플랫폼 완성해 모든 시민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 기회 제공

서울시는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해 점점 커지는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가칭 ‘서울런(Seoul Learn)’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저소득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런’은 올해부터 도입해 23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산·정착시키겠다는 계획으로, ‘청소년→청년→모든 시민’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공공 교육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기반의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서울런’의 주요 골자다.
 

▲ 서울시의 ‘서울형 교육 플랫폼(가칭 ‘서울런(Seoul Learn)’ 구축 기본계획. [출처=서울시]

우선 올해는 평생학습포털과 연계해 ‘서울런’ 사이트를 통해 학습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다. 또한, 학습자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학습의 빈틈을 메우고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도록 코칭해줄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교육 대상을 일반 청소년과 청년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첨단교육기술이 접목된 교육 플랫폼 구축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3년에는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모든 시민이 학습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참여해 놀이터처럼 즐기는 오픈 스페이스 평생학습 공간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은 ‘교육 사다리 복원을 통한 계층이동 지원’이라는 비전과, ‘공정한 교육도시’ ‘지속가능 교육도시’ ‘혁신적 교육도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3개 분야 8개 추진 과제로 이뤄진다.

3가지 추진 과제는 ‘교육격차 해소’ ‘평생교육 지원’ ‘혁신기술 활용’이다.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는 ▲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공정한 학습 ▲ 멘토활용-동기부여, 학습가이드, 사회성 강화 ▲ PC, 교재 및 법·제도적 기반 조성 등 3개 추진과제가 설정됐다.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는 ▲ 생애주기별 학습 기회 제공(청소년-학력증진, 청년-직업역량, 시민-평생교육) ▲ 서울이 가진 대학 등 우수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제공 ▲ 학습자가 교수자가 되는 선순환 체계 구축 등 3개 과제가 추진된다.

‘혁신기술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는 ▲ 브라우저 기반 플랫폼 구축 ▲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플레이스 조성 등 2개 과제가 마련됐다.

오픈 플레이스는 표준연계(API)를 통해 분산된 다양한 학습자원(콘텐츠, 학습도구)을 통합 제공하며 콘텐츠의 생산–연계–활용(소비)이 플랫폼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말 ‘서울런’ 사이트를 통해, 우선 수급권자 및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 계층의 저소득층과, 학교밖·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과·비교과 온라인 학습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벌어진 교육 격차에 빠르게 대응하고 비대면 교육환경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우선 학습콘텐츠 제공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초등·중등·고등 등 대상별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업체들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교과’ 학습은, 초등학생에게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게임·유명 만화 등 연계 콘텐츠를 제공하고, 중·고등학생에게는 고품질의 우수 교과 강좌 콘텐츠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비교과 학습은, 진로와 취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유망 직업 소개, 코딩교육 등 4차 산업분야 창의 콘텐츠, 전산세무와 한국사 등 전문자격 및 인증시험 준비를 도와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런 온라인 멘토단’은 우선 서울시 소재 대학(원)생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1차 선발은 오는 16일부터이며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이들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학습 진도 관리와 상담, 커리큘럼 추천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타기관 멘토링 프로그램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확대할 예정이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교육격차를 해소해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네트워크형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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