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주도 서귀포 근해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5일 오후에는 경남 거창군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분 14초에 경남 거창군 북서쪽 15㎞ 지역을 진앙(발생위치)으로 하는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위도 지표로는 북위 35.79, 동경 127.80이며, 진원(발생깊이)은 10㎞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전날 제주 근해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여진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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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발생위치. [기상청 제공] |
규모(Magnitude)는 지진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에너지의 크기를 말하며, 진원(震源)은 지구 내부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점, 진앙(震央)은 진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진동은 경남은 물론 경북과 전북, 충북에서까지 느껴졌다.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 직전에 발생한 지진은 올해 5월 13일의 규모 2.0 지진이다. 이 지역에선 1978년 이후 지금까지 ’규모 2.0 이상 3.0 미만‘ 지진 69차례와 '규모 3.0 이상 4.0 미만' 지진 9차례가 발생했다.
관측된 진도 값과 지진파를 토대로 산출된 진동의 세기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경남에서 최대 4로 나타났고, 경북과 전북은 진도 3, 충북은 진도 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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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기진도. [기상청 제공] |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 인근에선 지진동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총 67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부분인 63차례는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었고 ‘규모 3.0 이상 4.0 미만'과 ’규모 4.0 이상 5.0 미만‘이 각각 2차례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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