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의존 다이어트 여전… 전문가 “지방 줄이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4 08: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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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30 여성층을 중심으로 ‘살 빼는 약’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도한 식욕억제제 사용이 건강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가 체중 감량을 돕는 보조수단일 뿐, 다이어트의 근본은 생활습관 교정이라고 강조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마약류 의약품 처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2030대 여성은 36만9,616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30대 여성의 1인당 연간 처방량(225.6정)은 2023년과 동일해 약물 의존도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과도한 식욕억제제 사용은 건강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식욕억제제 복용이 간 기능 저하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다이어트 약은 대사율 증가나 지방 흡수 억제를 도울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며 “식단·운동 없이 약물에만 의존하면 간 수치 상승, 피로, 드물게 급성 간염 등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장기 투여 안전성이 검증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고비와 국내 출시된 마운자로가 대표적이다. 해외 임상에서 마운자로는 68~72주 투여 시 평균 20%의 체중 감소를 보였고, 위고비(평균 15%) 대비 감량 효과가 컸다. 다만 메스꺼움, 설사 등 위장관 증상과 드물게 췌장염 등 부작용 보고도 있어 전문의 상담이 필수다.

박 병원장은 “GLP-1 약물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대사 개선 효과도 기대되지만 개인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며 “복용 중단 시 식욕이 증가해 체중이 다시 늘 수 있어 의료진 판단 아래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약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기본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백질·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포만감을 유지하고, 주 3~5회 규칙적인 근력·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혼자 관리가 어려운 경우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식습관과 심리적 요인을 함께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 병원장은 “365mc는 인지행동치료를 도입해 체형·심리 개선을 동시에 돕고 있다”며 “식사 일기 작성,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성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의학적 처치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지방흡입 시술은 체형 변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 다이어트 지속 동기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박 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눈에 보이는 변화가 운동·식단 관리 의지를 강화해 약물 의존도를 줄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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