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계 발목 잡은 ‘이중 리스크’…듀오, 개인정보 유출 이어 부당광고 제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08:54:11
42만명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이어 ‘업계 최다·유일’ 광고 논란
매출 454억 안정적 성장 뒤 신뢰 회복 과제…규제 리스크 확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올해 들어 잇따른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근거 없는 ‘업계 최다’·‘업계 유일’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소비자 신뢰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듀오정보㈜가 전문직·명문대 회원 수, 외부감사 여부, 전문매니저 규모 등을 사실과 다르게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4500만원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 듀오, 개인정보 유출 이어 부당광고 제재. [사진=듀오홈페이지]

듀오는 2022년 4월 이후 인터넷 기사, 홈페이지, 블로그, 옥외광고 등을 통해 ‘업계 최다 전문직 5135명’, ‘명문대 회원 수 1만6479명 업계 최다 보유’ 등을 홍보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해당 수치는 자체 기준에 따라 산출됐을 뿐 경쟁 업체와 비교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객관적인 입증 자료도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유일의 외부감사 대상법인’, ‘국내 유일 금감원 전자공시 업체’라는 표현도 문제가 됐다. 공정위는 광고 기간 중 다른 결혼정보업체의 감사보고서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돼 있어 해당 표현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전문매니저 규모 광고 역시 제재 대상이 됐다. 듀오는 ‘업계 최대 230명 전문매니저가 2:1 맞춤 관리를 진행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회원 매칭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매니저는 2023년 10월 기준 188명이었고 230명에는 일반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유출 이어진 규제 리스크

듀오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4월 듀오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관련해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당시 대규모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결혼정보업체가 보유한 민감 정보 관리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결혼정보 서비스는 회원의 학력, 직업, 가족관계 등 개인 정보와 신뢰도가 가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다. 광고 신뢰성과 개인정보 보호 역량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매출 454억 뒤 ‘신뢰 회복’ 숙제

듀오는 2024년 기준 매출 454억1500만원, 당기순이익 111억1500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결혼정보업계 특성상 소비자는 가입 전 서비스 품질과 회원 구성 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공정위 역시 결혼정보업 시장에서는 광고 정보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결혼정보업 분야의 부당 광고 감시를 강화하고, 표시광고법 개정을 통해 부당광고 과징금 수준도 높일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개정안에는 정액 과징금 한도를 기존 5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인정보 보호와 광고 신뢰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경쟁력에서 잇따라 시험대에 오른 듀오가 향후 소비자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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