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 관리기기 구입비 지원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09:01:37
서울 자치구 유일…구가 본인부담 추가 지원
기기 사놓고 몰랐어도 1년 안이면 신청 가능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동대문구가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구입비 부담을 추가로 낮춘다. 국민건강보험에서 기기 비용 일부를 지원한 뒤 환자 가정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구가 다시 지원하는 방식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대문구가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는 소아·청소년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관리기기 구입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 기사 내용에 맞게 AI 이미지 제작 [이미지=동대문구청 제공] 


지원 대상 기기는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 전극, ▲인슐린 자동주입기 등 3종이다. 신청일 기준 동대문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19세 이하 제1형 당뇨병 환자가 대상이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체내에서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과 달리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관리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혈당 측정과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면 혈당 측정과 인슐린 투여를 장기간 이어가야 한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피부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혈당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인슐린 자동주입기는 필요한 인슐린을 공급해 반복적인 채혈과 주사 부담을 덜 수 있다.

당뇨관리기기는 이미 국민건강보험 지원 대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나 인슐린 자동주입기를 구입하면 실제 구입금액과 건강보험 기준금액 가운데 낮은 금액의 70%를 지원받는다.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대상자는 기준금액 범위에서 실제 구입금액의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기준금액은 연속혈당측정기가 3개월당 21만 원, 인슐린 자동주입기가 1개당 170만 원이다. 연속혈당측정용 전극 역시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주당 7만 원을 기준으로 구입금액과 기준금액 중 낮은 금액의 70%가 지원된다.

동대문구 사업의 핵심은 건강보험 지원 이후에도 환자 가정에 남는 비용을 다시 보전한다는 데 있다.

19세 미만 환아는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본인부담금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 한도는 최대 85만 원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지원만 받을 때보다 실제 가정이 부담해야 하는 기기 구입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19세 환자는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본인부담금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최대 지원액은 124만 원이다.

건강보험에서 정한 기준금액보다 비싼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에는 지원액이 달라질 수 있다. 공단의 요양비 지원 자체가 실제 구입금액과 기준금액 중 낮은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지원 사업을 뒤늦게 알게 된 가정을 위한 소급 지원도 마련했다. 이미 당뇨관리기기를 구입했더라도 신청일을 기준으로 구매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건강보험을 통해 당뇨관리기기 구입비를 지원받으려면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1형 당뇨병 환자로 등록해야 한다. 공단 기준상 내과·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대상자를 확진한 뒤 등록신청서를 발급할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도 전문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공단의 처방기간은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 최대 12개월, 인슐린 자동주입기는 최대 60개월이다.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은 별도의 소모성 재료 지원 기준이 적용된다.

동대문구 지원을 희망하는 주민은 동대문구보건소 만성질환관리팀에 문의한 뒤 신청하면 된다. 구는 대상 여부와 필요한 제출 서류 등을 사전에 확인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의료비 지원과 함께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아동·청소년이 학교와 일상에서 혈당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기기와 소모품 특성상 가정의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고가의 관리기기 부담 때문에 아이의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드리고, 우리 아이들이 매일의 통증에서 벗어나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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