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신도시·천안·동탄 등 하반기 공원·학교 인접 단지 공급 이어져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의 주력 수요층이 젊은 실수요자로 옮겨가면서 공원과 학교를 함께 갖춘 이른바 ‘학공세권’ 입지가 부각되고 있다. 주거 쾌적성과 자녀의 통학 여건을 동시에 따지는 수요가 늘면서 역세권뿐 아니라 녹지와 교육환경을 함께 갖춘 단지가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실제로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알투코리아(R2Korea),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2026 부동산 트렌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주택 이전 시 고려하는 입지 요인 가운데 ‘주거 자연환경 쾌적성’은 36%의 선택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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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리얼투데이] |
단지 내부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단지 내 녹지 및 조경시설’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전년 18%에서 올해 28%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집 주변에 공원이 있는지를 넘어 단지 안팎의 녹지와 조경을 함께 따지는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 청약 주력층 40대 이하…통학·쾌적성 함께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청약시장의 연령 구성과도 맞물린다.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신청자 통계를 보면 올해 1~7월 전체 청약 신청 46만 5701건 가운데 30대 이하는 27만 332건으로 58.0%를 차지했다. 40대도 12만 23건으로 25.8%에 달했다.
두 연령층을 합치면 전체의 83.8%다. 청약 신청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40대 이하인 셈이다.
이들 가운데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가 적지 않은 만큼 학교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은 주거 선택에서 주요 조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공원이나 호수, 산책로까지 가까운 단지는 자녀 통학과 여가·휴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선호도가 더욱 높다.
실제 공원과 학교를 동시에 가까이 둔 주요 단지는 높은 거래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과 광교호수초가 인접해 있는 경기 수원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20억원에 거래됐다. 초기 분양가가 5억원대 후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역시 학교와 공원을 가까이 둔 대단지로, 전용 84㎡가 지난 7월 24억 9000만원에 거래돼 8억원 안팎이었던 분양가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 계양·천안·동탄서 학교·공원 인접 물량 공급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학교와 공원을 가까이 둔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반도건설은 오는 10월 인천 계양신도시 AC3·AC4블록에서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AC3블록 614가구와 AC4블록 496가구 등 총 111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92·93㎡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인근에는 선형공원인 ‘계양벼리’와 문화공원 등 녹지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계양신도시는 올해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입주가 시작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공공주택 입주와 민간분양이 맞물리며 생활권 조성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서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 청약을 진행한다. 두 단지는 총 171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62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오는 15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 전면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신설이 계획돼 있으며 오성고도 도보권에 있다. 성성호수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아이파크 시티를 잇는 약 3.5㎞ 길이의 통합 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에서 ‘아크메르 동탄’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총 180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88㎡로 구성된다.
단지에서는 산책로를 통해 동탄센트럴파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학동초 병설유치원과 학동초, 석우중 등도 도보 통학권에 있다.
이 밖에 서울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을 비롯해 경기 성남시 ‘더샵 분당하이스트’, 울산 남구 ‘그랑라크 에일린의 뜰’, 전북 전주시 ‘삼천 하늘채 라비엘’ 등도 하반기 공급을 앞두고 있다.
청약시장에서 3040세대 비중이 높은 만큼 교육과 녹지,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입지가 실수요자의 선택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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