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저내시경수술 후 ‘후각 저하’, 연령별로 다르다…“50세 이상서 후각기능↓”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0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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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환자, 수술 후 후각인지검사·후각설문 점수↓…50세 미만은 뚜렷한 변화無
단백질 S100, 발현강도 높을수록 후각 기능 유지…후각 저하 위험 지표 활용 가능성 시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코를 통한 내시경으로 두개저종양을 제거하는 ‘두개저내시경수술’을 받은 5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서 ‘후각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조성우 교수팀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두개저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 43명의 수술 전후 후각 기능을 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조성우·황기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연구는 ‘후각인지검사(CC-SIT)’로 객관적 후각 능력을 측정하고, ‘후각설문(OQ)’으로 주관적 후각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후각인지검사는 피검사자에게 냄새를 맡게 한 후 어떤 냄새인지 보기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검사이며, 후각설문은 응답자 스스로 냄새를 얼마나 잘 맡는지 진술하는 방법이다.

 

연구 결과, 50세 이상 환자(30명)는 수술 전과 비교해 수술 6개월 후 후각인지검사 점수는 8.3점(±1.3)에서 7.0점(±2.0)으로 떨어졌다. 후각설문 점수도 39.3점(±7.1)에서 28.1점(±10.3)으로 낮아졌다. 반면 50세 미만 환자(13명)의 경우 두 점수 모두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세포를 형광 물질로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냄새를 감지하는 세포와 후각 재생을 돕는 세포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 환자의 경우 재생을 담당하는 세포가 부족해 젊은 환자와 같은 수준의 자극을 받더라도 회복이 더 어려움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더불어 후각 신경을 보호하는 세포가 만들어내는 단백질(S100)의 발현 강도가 높을수록 수술 후 후각 기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돼 S100이 후각 저하 위험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조성우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나이가 두개저내시경수술 후 후각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인자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수술 환자의 후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나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및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비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Rhin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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