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눈총 JB금융···배당금 문제로 ‘끙끙’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2-15 15:47:09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예대마진 업계 최고수준‘눈총’
주당 배당금 715원...얼라인파트너스 900원으로 인상 요구
금감원 '손실흡수능력 적정성'점검나서
▲ JB금융그룹 사옥 [사진=JB금융지주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이자장사’로 눈총을 받고 있는 JB금융이 배당금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JB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고금리 기조하에 예대마진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밝혀져 눈낄을 끌었다. 2대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배당금 증액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금감원은 ‘손실흡수능력 적정성’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6% 오른 6010억원이다.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581억원, 전북은행은 13.5% 올라 207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깜짝 실적은 '예대마진'이 큰 기여를 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예대마진 부문에서 지방 6개 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 가운데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은 이를 공시하는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각에서는 높은 물가와 금리 등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 그간 고금리대출과 이자마진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을 비판하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중소서민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에 골몰해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을 도외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은행들의 상생금융 실적과 경제 불확실성하에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손실흡수능력 적정성’을 따지는 현장 검사를 진행중이다. 매년 초 정기적으로 하는 검사지만 이번엔 더욱 검사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제안에 나선 JB금융지주 산하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의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판단해 주주제안을 지난 10일 제출했다. 이들은 JB금융에 주당 결산배당금 900원(배당성향 33%)의 보통주 현금배당을 주주제안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JB금융이 당초 제시한 주당 결산배당금 715원(배당성향 27%)보다 높은 것이다.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 22.8%~27.0%와 비교해도 꽤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JB금융을 포함해 은행들이 부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을 적절히 적립했는지, 대출채권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정확히 했는지를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 배당성향 대비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곳엔 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에도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은행권에 9000억원에 가까운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권고했었다.


사상최대 실적을 낸 JB금융은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2대주주의 배당금 상향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눈치도 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의 공공재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을 주주들의 요구대로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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