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유니버스, 갑질 '꼬리표'…올해도 도마 위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2 10:11:30
  • -
  • +
  • 인쇄
공정위 과징금에 국감 소환…'갑질'의 역사 반복
소비자 불만도 확산…환불 약관 소송전으로 번져

[메가경제=정호 기자] 놀유니버스(구 야놀자)가 입점 숙박업소에 비용을 전가했다는 '갑질 논란'으로 올해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받게 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억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올해는 이수진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 요청을 받으면서 정부의 감시망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 놀유니버스.[사진=메가경제]

 

놀유니버스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할인쿠폰이 포함된 광고 상품을 판매한 뒤 일방적으로 쿠폰을 소멸시킨 행위 ▲불공정 계약 조건 강요 ▲과도한 수수료 부과 등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를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불이익을 준 행위'로 판단해 5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야놀자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입점업체들의 매출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논란의 배경에는 앱 상단 노출 빈도를 높이고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할인쿠폰 결합 상품이 있다. 미사용 쿠폰을 2017년부터 소멸시켜 입점업체들이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놀유니버스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한국중소형호텔협회와 회원사 11곳은 별도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 상황이다.

 

야놀자의 갑질 문제는 가맹점뿐 아니라 소비자 문제로도 번졌다. 한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말 호텔 트윈룸 2개를 65만7600원에 예약한 뒤 2시간 후 취소를 요청했으나, 놀유니버스가 환불을 거부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 민사1002단독(하현국 부장판사)은 놀유니버스의 ‘예약 완료 10분 뒤 취소 불가 약관’을 불공정 약관으로 판결했다. 법원은 소비자가 통신판매업자로부터 재화를 구매할 경우 계약일로부터 7일 이내 청약 철회가 가능하다는 '전자상거래법'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책임 의무 없이 약관을 개설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당사는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과 시정명령에 불복해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며 "이번 소송은 공정위 판단의 법리적 불명확성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매드포갈릭, 경기도교육청 선도기업 인증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엠에프지코리아가 경기도교육청의 선도기업 인증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엠에프지코리아는 경기도교육청 식음료서비스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현장 중심의 교육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엠에프지코리아는 창의경영고등학교와 급변하는 외식산업 현장에 적합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

2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 크리스마스 감성 담은 한정판 케이크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여의도와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 6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산타클로스를 모티브로 한 ‘산타볼’ 케이크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그린 포레스트 트리’와 ‘화이트 스노우 트리’ 케이크 3종이 출시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케

3

‘잇올 몰입관 수원 광교캠프’ 신규 오픈…12월 16일 입학설명회 개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관리형 독학재수학원 대표 브랜드 ㈜잇올이 오는 12월 16일(화), ‘잇올 몰입관 수원 광교캠프’를 새롭게 오픈한다고 밝혔다. 잇올 몰입관 7호점으로 문을 여는 몰입관 수원 광교캠프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에 자리해 광교권 중등/고등/N수생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수원 광교는 지속적인 개설 요청이 이어져 온 지역으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