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초등 인권 교과서 보급…천재교육·인권위 공동 개발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10:05:21
충남교육청 인정 심사 최종 통과…초등 5~6학년 교육과정 활용
인권위 주관 무상 보급…8월 18일부터 T셀파 통해 신청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국내 최초 초등학교 인권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보급된다.


천재교육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공동 개발한 초등학교 5~6학년군 인정교과서 ‘함께 지키는 소중한 인권’이 충청남도교육청 인정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과서는 2026학년도 2학기부터 학교 교육과정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 국내 첫 초등 인권 교과서 '함께 지키는 소중한 인권' [사진=천재교육]

이번 교과서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권 문제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과 타인, 나아가 지구 공동체의 인권을 존중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인권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 스스로 인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 디지털 환경 확산에 따른 정보인권 문제를 비롯해 차별과 혐오 표현, 이주민과의 공존, 기후 위기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한 내용을 폭넓게 담았다.

교과서는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5개 주제로 구성됐다. 인권의 의미와 학생 인권을 시작으로 편견과 차별, 정보기술의 발달과 인권, 인권의 역사와 지구촌 연대, 기후 위기와 기후 정의 등을 다룬다.

학습 범위는 개인에서 학교와 지역사회, 지구촌 공동체로 점차 확대되도록 설계됐다. 전체 분량은 112쪽, 32차시다. 학교 자율시간뿐 아니라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해 학년 또는 학급 단위 자율활동과 학교 특색 교육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교과서 발간과 함께 무상 보급 사업도 진행한다. 무상 보급 신청은 천재교육 교수학습지원 플랫폼 T셀파를 통해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받는다. 선정된 학교에는 신청 학급의 학생 수에 맞춰 교과서를 무료로 제공한다.

교사용 지도서 PDF와 차시별 수업용 PPT도 지원한다. 집필진이 참여하는 온라인 연수는 9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자료와 연수 역시 천재교육 T셀파를 통해 제공된다.

이번 교과서는 국정도서나 검정도서가 없거나 이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교육부 장관 또는 위임받은 시도교육청의 인정을 받아 사용하는 인정도서다. 검정도서보다 심사 기준이 상대적으로 유연해 새로운 주제나 심화 내용을 다루는 데 활용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천재교육 김덕유 본부장은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2년 6개월 동안 개발한 국내 최초의 초등 인권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인권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의 가치로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연대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의 인정 심사 통과를 계기로 향후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해당 교과서를 채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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