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공개..."1인 모빌리티로 확장 가능"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2-16 10:05:45
  • -
  • +
  • 인쇄
4개 바퀴가 독립적으로 기능..."좁고 복잡한 길도 OK"
내년 미국 'CES 2022'서 어플리케이션 실물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은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Mobile Eccentric Droid)를 16일 공개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4개가 달렸다.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수평을 유지할 수 있으며,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됐다. 

 

▲ 신개념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현대차그룹 제공]


모베드에 탑재된 편심 메커니즘 기반의 '엑센트릭 휠'은 각 바퀴마다 세 개의 모터가 달려 개별 바퀴의 동력, 조향, 몸체의 자세 제어 등 기능을 수행한다.

편심이란 휠(디스크)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정바(fixed bar)가 달린 형태로, 증기기관 엔진과 자전거 바퀴를 예로 들 수 있다.

또 개별 동력과 조향 제어 시스템은 360도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 좁은 환경에서도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몸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모베드는 고속 주행 시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반대로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

너비 60㎝, 길이 67㎝, 높이 33㎝의 크기로 무게는 50㎏이다. 배터리 용량은 2kWh, 최대 속도는 30km/h이며, 1회 충전 시 4시간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타이어는 12인치가 적용돼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도 적용 가능하다.

▲ 신개념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현대차그룹 제공]


모베드는 바퀴와 몸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흔들림이 없는 특성상 배송 및 안내 서비스, 촬영장비 등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밖에도 방지턱 등 도로의 요철, 좁은 공간 등에 대한 이동성이 강점으로 안내·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모베드 플랫폼 크기가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을 돕거나 유모차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활용될 수 있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 'CES 2022'에서 로보틱스를 주제로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현대차 전시관에서 모베드의 안내용 애플리케이션 버전 등 실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투어, 고객이 뽑은 ‘2025 올해의 상품’ 선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하나투어는 2025년 한 해 동안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2025 올해의 상품’을 선정하고, 상품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출발한 상품의 예약 현황, HCSI(하나투어 고객만족도 지표), 개런티프로그램 준수 지표를 종합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베스트 상품 만

2

KG, 2025 신규 입사자 행사 개최…곽재선 회장 "당당하게 도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G그룹이 신규 입사자의 소속감과 조직 몰입도를 강화하기 위해 환영 행사를 열었다. KG그룹은 19일, 전날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2025 Welcome to KG’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곽재선 회장과 주요 계열사 대표를 비롯해 2025년 상·하반기 신입 및 경력 입사자 약 240명이 참석했다.행사는 곽 회장의

3

노랑풍선, SFG 신화푸드그룹과 MOU 체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노랑풍선은 국내 외식기업 SFG 신화푸드그룹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행과 외식이라는 일상 밀착형 소비 영역에서 양사의 고객 기반과 채널을 활용해 상호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업무협약 체결은 지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