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실적 회복세…'지누스 쇼크'에도 증권가 전망 상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0: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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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명품·외국인 수요가 견인
증권가 "백화점 본업 견조한 성장세... 지누스 실적 회복 더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IBK투자증권은 14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12.3% 상향 조정했다.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지누스 부진에도 백화점 사업부가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백화점.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조2529억원, 영업이익은 30.6% 급증한 14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246억원을 약 13%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7~8%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백화점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는 △명품을 중심으로 한 럭셔리 상품군 판매 확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 △2024년 4분기 통상임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면세점 비수익 점포(동대문점) 폐점 효과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2026년에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백화점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품을 포함한 럭셔리 상품군이 백화점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요 백화점의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급증했다. 과거 피혁 제품 중심이었던 명품 소비가 최근 주얼리, 시계 등으로 확대되면서 점포별 성장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근로소득뿐 아니라 자산 소득 격차를 지목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상승으로 자산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럭셔리 상품군 수요는 올해에도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누스 실적 부진…'아픈 손가락' 여전


현대백화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침대 브랜드 지누스다. 지누스는 여전히 어려운 영업 환경에 직면해 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누스의 실적 회복이 더뎌지면서 현대백화점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백화점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매출액을 4조4987억원(전년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을 4093억원(전년 대비 0.8% 감소)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만1868원,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년간 주가가 9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지분율은 23.1%, 올해 배당수익률은 2.7%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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