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니 TV에 AI 에이전트 탑재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8 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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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TV에 LLM 연동…기존 기가지니 한계 넘어 대화 경험 근본적 개선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는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이 가능한 지니 TV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자사 IPTV 서비스 ‘지니 TV’에 탑재했다고 8일 밝혔다.

 

모델이 똑똑한 AI 에이전트’ 지니 TV AI 에이전트의 자연스러운 대화 응답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대형 언어모델(LLM)과 연동돼 단순 음성 명령 인식에서 벗어나 ‘대화가 잘 통하는 AI’를 구현함으로써,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로의 본격적인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지니 TV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기가지니’의 기능을 고도화해 고객의 미디어 라이프를 향상시켰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날씨, 뉴스 등 최신 생활 정보는 물론, 시사상식, 교양, 과학, 인물 등 복잡한 주제에 관한 질문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뉴스를 보다가 “관세 협상은 왜 발생한 거야?”, “최근 우리나라 코스피 추이는 어때?“같은 어려운 질문에도 답해준다. 이어서 “코스피 상승 요인은 뭐야?”, “외국인 투자 유입의 영향은?” 등 꼬리를 무는 연속 질문에도 답변해 준다.

 

또한, 콘텐츠 탐색 환경이 크게 개선돼 줄거리나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한다. “곽튜브가 네팔 가서 버팔로 먹던 여행 프로그램이 뭐였지?”라고 물으면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찾아주고, 해당 프로그램의 다른 에피소드 추천이나 출연진 정보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지니 TV의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한정됐던 LLM 서비스가 가정 내 TV로 들어오면서,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나 어르신들도 AI와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아이와 TV를 보다가 “하늘은 왜 파란 거야?”, “별은 왜 반짝이고 움직여?“, “동물은 왜 말을 못 하는 거야?”라고 물으면,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필요 없이 지니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줄 수 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KT가 기가지니를 통해 축적해 온 AI·빅데이터 기술력에 LLM 최적화 역량을 더해 언어 이해와 응답을 제공한다.

 

KT는 2017년 IPTV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기가지니를 선보인 후,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대한민국 AI 스피커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후 고객 질문에 대한 단순 답변 구조에 대해 꾸준히 개선을 시도해 왔으며, 이번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로 단순 답변 구조를 넘어 대화까지도 가능하게 됐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단방향이나 일회성 음성 명령을 넘어 ‘멀티 턴 대화 구조’를 갖췄으며, 음성 인식률도 95%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또 실시간 검색 기능을 연동해 최신 정보 탐색 기능도 강화했다.

 

또한, 다양한 LLM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했다. 의도 분류 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하고, 여러 LLM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자동 호출한다. 현재 적용된 LL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도입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LLM과도 확장 연동이 가능하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 적용된다. 내년에는 약 500만대의 AI 스피커 기반 셋톱박스 전 단말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이미지·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통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전무)은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로 더 똑똑해진 지니 TV를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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