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경험 극대화" 천명 무색 KT, 대규모 요금 오납부 청구 사고로 '뭇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3 10:46:39
  • -
  • +
  • 인쇄
146만명 9월 요금 7월 요금 청구
사측 "시스템 오류 아닌 직원 실수"

[메가경제=주영래기자] 최근 김영섭 신임 대표의 "고객 경험 극대화" 선언을 무색하게 하는 하는 대규모 요금 오납부 청구 사고로 KT가'뭇매'를 맞고 있다.


KT는 9월 통신 요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입력 오류로 카드 결제 고객 146만 명에게 9월 요금이 아닌 7월 요금으로 잘못 청구했다.

잘못 요금을 안내 받은 고객은 신용카드로 결제한 131만명, 체크카드로 결한 고객 15만명으로 파악됐다.

 

▲ 경기도 성남 KT본사. [사진=KT]

 

KT는 일부 이용자의 요금이 잘못 납부 되는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에게 즉시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결제 후 바로 취소 청구돼 실제 출금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체크카드로 결제한 이용자들은 바로 결제 처리돼 KT가 환불 조치에 나섰다.

KT에서 요금 오납부 청구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빈번했으며, 그때마다 시스템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사 사고가 발생해 김영섭 신임 대표가 강조했던 "고객 경험 극대화"와는 정반대로 "고객 불편 경험 극대화"가 돼버린 샘이 됐다.

KT 관계자는 "이용 요금 청구 과정 중 직원의 실수로 오입력해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대응에 나서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카드사와 공조해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혼선을 겪은 고객님들께 사과 말씀드리며, 향후 불편이 없으시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진통 끝에 KT 신임 대표로 취임한 김영섭 대표는 이달 7일 서울에서 열린 M360 APAC 행사에서 "KT가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만큼, IT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시대 주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라며"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 발굴해 제시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김 대표의 선언 이후 불과 며칠도 안돼 대규모 요금 오납부 청구 사고가 터지면서 KT의 대외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넥써쓰, 크로쓰x 스테이블코인 테더-게임토큰 거래쌍 도입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30일 넥써쓰 관계자에 따르면 넥써쓰가 블록체인 통합 앱 크로쓰x(CROSSx)에 테더(USDT)와 게임토큰 거래쌍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의 크로쓰 토큰($CROSS)과 게임토큰 거래쌍 외에 테더를 활용해 직접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이번 거래쌍 도입은 이용자 편의성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치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통해 별도의

2

KB금융, ‘찾아가는 산업현장 안전 캠페인’ 실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28일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산업 재해 예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서 ‘찾아가는 산업현장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언어·문화적 차이로 안전수칙 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KB금융은 이번 부산 지역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올

3

NH농협은행, 외국인 근로자 위한 'NH K-외국인신용대출'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NH농협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NH K-외국인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상품은 지난 25일 출시한 NH글로벌위드 패키지의 후속 상품으로 해외인력 유입 증가에 따른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외국인 고객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대출대상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