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하림과 경합해 고배 마셔
HMM 본사 이전 등 이슈 산재
현재 HMM 몸값은 8~10조원대 거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동원그룹의 HMM 인수 가능성이 재점화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HMM 인수와 관련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최근 경영진에게 HMM 인수 재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구축하고 인수 자금 마련 가능성을 전면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08년 적자에 빠져 있던 미국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를 인수해 단기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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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그룹의 HMM 인수 가능성이 재점화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
현재 HMM은 인수 협상 결렬 이후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6조4000억원대에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동원그룹은 2023년 HMM 민영화 추진 당시 하림그룹과 경쟁했다. 그러나 하림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2월 한국산업은행과 하림그룹의 매각협상이 결렬돼 HMM 민영화는 중단됐다.
HMM은 주가 상승과 영구채 전환에 따른 채권단 지분 확대 등으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현재 몸값은 8조∼10조원대로 거론된다. 최근까지 잠잠하던 매각 논의가 동원의 재등장으로 다시 달아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원그룹은 종합 물류그룹 도약을 꿈꾸고 있다. HMM을 인수하면 기존 수산·식품·육상물류·항만 터미널 사업 등에 통합 물류 밸류 체인이 완성된다. 현재 HMM은 본사 이전 이슈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HMM이 부산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일 전국사무직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 지부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맞은 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본사 부산 이전을 "유치로 포장된 강제 이전"이라고 반발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1월 HMM 본사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HMM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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