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다보스서 ‘바다의 전기화’ 선언…해운 패러다임 전환 신호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6: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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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추진 선박부터 ESS·항만 인프라까지 '무탄소 해양 생태계' 로드맵 제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제56회 다보스포럼(WEF) 연차 총회에 앞서 포럼 공식 웹사이트 기고문을 통해 전 세계 해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앞서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글로벌 업계 최초로 제안했다.

 

▲김 부회장이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_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이번엔 이를 넘어 포괄적 ‘무탄소 해양 생태계’ 구현을 위한 ▲전기 선박 개발 안정적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개발 항만 충전 인프라 구축 탈탄소 에너지 공급 설비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 "선박 동력체계 전환해야⋯ 안정적 ESS, 배터리 충전-교체 인프라 필요"

 

김 부회장은 기고문에서 200년 넘게 화석 연료에 의존해온 해운 산업이 친환경 추진 체계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 목표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에 따라 해운사들은 2027년 이후 탄소 배출량 전량에 대해 배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 흐름에 맞춰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선박 동력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기 선박의 본격적 확산을 위해 안정적인 ESS가 필수적이라며 접근성 좋은 배터리 충전 및 교체 인프라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또 항만에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이룰 수 없다”며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화오션,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술 적용 무탄소 선박 개발 중

 

김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및 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같은 혁신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첨단 ESS 및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해양 인프라 전반에 적용해 선박과 항만이 전체 생태계와 함께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유럽 항만 당국과 협력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ESS와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해양 청정에너지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 선도적 투자가 중요⋯ 넷제로 도달하려면 공공-민간 협력이 필수

 

김 부회장은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기업과 기관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도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적 변화에는 공공-민간 협력이 필수적 요소”라며 긴밀한 민관 협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상용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가한 뒤 지금까지 포럼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3년에는 포럼의 영글로벌리더(YGL)로 선정됐고, 2015년 포럼 ‘경제 엔진 재점화’ 세션, 2016년 ‘저탄소 경제’ 세션 등에 패널로 참여해 신재생에너지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2024년에는 포럼 연차총회 연사로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글로벌 업계 최초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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