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오너 2세 김동준, 이사회 등판...경영 승계 본격화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1 11:10:20
삼일·다우·키움PE 거쳐...증권은 이사회만 참여
미국 법인 설립, 인수·합병 논의 주도 전망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이사회에 등판하면서 경영 승계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동준 대표는 그룹내 미국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키움증권의 미국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 2018부터 2021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도 김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키움증권]

 

다만 키움증권 안팎에서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돼도 그는 키움증권에서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이사회에만 참여하는 비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의 겸직금지 규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미국 몬타비스타고교와 남가주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그는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다우키움그룹의 사람인,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에서 일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올해 안에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신규 설립 또는 인수·합병 등의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는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이머니를 주축으로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 등으로 이어진다. 이머니가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지난 4일 기준 김 회장 일가는 다우데이타 지분 63.26%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데이타 지분 분포는 ㈜이머니(31.56%), 김익래 회장(23.01%), 장남 김동준(6.53%), 장녀 김진현(1.04%), 차녀 김진이(1.04%), 김형주(0.08%) 등이다.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동준(33.13%) 대표다.

 

지난해 9월 기준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의 지배기업으로 지분 45.20%를,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로 지분 42.31%를 보유 중이다. 키움증권은 장남 김동준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키움인베스트먼트(98.7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60%)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한국정보인증 매각으로 지분을 모두 확보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글로벌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김동준 대표의 선임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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